“아내는 남편 하기 나름”
▲ ▲ LA다저스에 복귀 후 다저스스타디움에서 부인 박리혜 씨와 딸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홍순국 메이저리그 사진전문기자 | ||
이에 대해 박찬호는 처음엔 아내가 책을 낸다고 했을 때 강하게 반대했었다고 말한다.
“너무나 힘든 작업이라 그 일을 할 경우 나나 아이들한테 소홀해질 것 같았다. 처음엔 포기하는 것 같더니 시간이 지나서 다시 얘기를 꺼냈다. 자기의 꿈이라고 하면서. 그때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꿈을 위해 야구를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아내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열정을 쏟아야 하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어렵게 허락했는데 책 나온 걸 보니까 내 얘기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요리책 치곤 꽤 재미있더라.”
박찬호는 가정에서의 자신은 평범한 아빠, 남편의 모습이라고 단정지었다.
“나도 애들 목욕시키고 밥 먹이고 재우는 그런 아빠다. 아이들을 돌보는 게 은근히 재밌다. 평소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보내려고 한다.”
또한 그는 큰딸 애린이와 달리 막내딸 세린이는 한 번에 20~30m씩 기어다니며 힘자랑을 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 애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운동을 시킬 것이다. 스포츠의 순수함과 강인함을 배우게 하고 싶어서다. 세린이는 운동 쪽에 남다른 소질을 발휘할 것 같다. 핏줄을 못 속이나보다.”
애리조나=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