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일요신문] <썰전>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영국의 ‘브렉시트’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23일 방영된 JTBC<썰전>에서는 브렉시트가 영국과 EU,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유럽연합)를 탈퇴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유시민 작가는 EU가 2번의 세계 대전을 겪고나서 유럽이 꿈꿔온 경제, 사회 공동체임을 언급하며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의 결과가 전쟁이었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상호의존적 정치 사회 통합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영국이 EU 자체를 탈퇴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가 독립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섬나라인 영국의 정서나 전통이 유럽과 다른 점, 동유럽 이민자들의 문제와 30조 원이라는 막대한 분담금 등을 탈퇴 찬성의 이유로 들었다.
유 작가는 “영국은 유럽보다는 미국과 더 가까운 경제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 그런 생각에 탈퇴론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고령층은 EU의 체제 자체가 낯설고, 국민국가 단위가 더 익숙할 뿐만 아니라 대영제국 시절의 자긍심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청년층서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여론이 많다. 유 작가는 “국경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 안에서 성장한 세대니까 다시 국민국가 시대로 돌아가 통제하는 것은 사실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그 파장은 영국과 유럽, 나아가 한국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된다.
EU는 통화동맹 역할까지 하기에 영국처럼 자국 화폐를 쓰더라도 세계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이에 유 시민 작가는 “일단 영국은 EU라는 큰 배에 자신을 묶었으니 파운드화가 화폐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작은배로 옮겨 타게 되면 세계 금융시장이라는 파도가 몰아칠 때 뒤집어지기 쉽다. 영국은 망할 수도 있다”고 위험성을 예고했다.
또한 전 변호사와 유 작가는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로 영국을 기지로 하는 사업체들이 많으며, 엔화 환율 상승으로 수출은 나아지겠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도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