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생리대를 구입할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위한 긴급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저소득층 청소년기 여학생 231명에게 생리대(약 3개월치)와 생리 속옷 등을 우체국 택배로 일괄 발송했다.
시가 지원 대상 여학생을 찾아내고 당사자가 생리대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우체국 택배발송은 한창 예민한 시기에 있는 여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에서다.
시는 지원 대상자를 전주시청 홈페이지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코너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한 만 10세부터 18세 중에서 뽑았다.
이들 여학생들에게는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와 생리속옷이 발송됐으며 지난 18일 이후 신청한 대상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들이 SNS를 통해 전파된 이후 20여일만이다.
이들 생리물품은 이달 초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이후 전주시어린이집통합연합회와 정헌 종합건설, 법무법인 율우 등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기탁금 1천300만원으로 마련했다.
시는 앞으로도 기탁금 등을 모아 해당 학생들에게 생리물품을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마음이 모아져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사업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 날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생리대 지원신청은 전주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개설된 배너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을 통해 신청하거나 각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에게 신청하면 된다.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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