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는 27일 양 도시의 최대 교통현안 문제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구간 시격 단축 ▲송내역 남부광장 교통개선 사업 추진 ▲인천버스 3개 노선 부천시 진입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정체 완화사업 공동 대응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운영경비 정산 ▲향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등 6건의 현안 사안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경우 장암역~온수역 구간은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에 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나 동일 노선의 부평구청역~온수역 구간은 6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운행시격 단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부평구청역~온수역 구간은 2012년 9월 개통 이후 이용객이 연평균 약 7.9%가 증가하면서 최대 혼잡도가 삼산체육관역은 109%, 까치울역은 164.5%에 이르러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합의가 실행될 경우 서울도시철도 7호선 부평구청역~온수역 구간의 출근시간대 운행 간격이 6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되고 퇴근시간대는 8분에서 6분대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최대 혼잡도가 110%로 낮아지게 돼 이용객의 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되는 등 양질의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내역 남부광장 교통개선 사업은 송내역 북부광장에 2015년 환승센터를 설치해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으나 남부광장은 행정구역은 부천시이나 인천 버스 7개 노선이 경유하는 지역으로 승강장 등 환승시설 설치를 인천시와 부천시가 2017년까지 공동용역과 사업비 분담해 시설개선을 추진한다.
인천버스 3개 노선이 부천시로 진입하게 돼 소래, 논현, 만수지구 시민들의 송내역 등 이용이 편리해진다. 이는 오는 7월 30일자 버스노선 개편으로 버스 46대가 부천시를 경유하게 되는 것으로 당초 부천시에서는 도심교통의 혼잡도를 높인다고 반대했으나 다른 교통현안과 함께 합의가 됐다.
양 도시는 향후에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을 지속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정체 완화, 7호선 운영경비 정산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는 서로 인접한 도시로 대중교통체계가 연계돼 있고 동일 교통권역으로서 최근 영남권 신공항문제 등 인근 도시간 지역 갈등이 사회문제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합의는 양 도시가 시민 행복을 위해 현안 문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가 됐다.
이번 양 도시의 상생협력으로 교통망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시민의 교통편의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두 도시 건설교통국장을 단장으로 철도, 버스, 택시 등 관련 분야 과장들이 3차례의 합동회의와 수차례의 전화, 메일로 협의해 이룬 성과”라며 “협의 초기 각 부서장들이 자기 분야 입장만 대변해 협의시 큰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시민들의 교통편의 위해 관련 부서장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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