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넉 달간 ‘호주 퀘스타콘 과학체험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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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수학·과학이라면 고개부터 젓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국립부산과학관은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국립부산과학관 1층 김진재홀(기획전시실)에서 ‘두뇌를 깨우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호주 국립과학기술센터인 ‘퀘스타콘 과학체험전’을 개최한다.
퀘스타콘 과학체험전은 국립부산과학관의 개관 첫 특별기획전시이자 이공계 출신의 5선 국회의원인 고 김진재 의원을 기념한 김진재홀의 첫 행사로 마련된다.
개막식은 김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국회의원을 비롯, 김영섭 국립부경대총장, 이채윤 국립부산과학관 후원회장, 주한 호주대사관과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11시 열린다.
퀘스타콘은 앞서 지난 2007년 10월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주최로 금련산청소년 수련원 대강당에서 수학체험전(Amazing Math)을 열었다.
당시 1개월간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전시될 ‘흥미진진한 과학체험전’의 전시품은 모두 26점으로 ‘퍼즐’, ‘감각’, ‘움직임’, ‘빛과 거울’ 등 4개 존으로 나눠 전시된다.
국립부산과학관 연구진들이 자체 제작한 관련 전시물 10여점도 함께 설치돼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수학·과학 체험전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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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퀘스타콘 내부 모습.
‘퍼즐 존’에서는 7개 조각을 이용해 다양한 문자 및 도형을 만들어보는 칠교놀이(탱그램), 규칙에 따라 최소 횟수로 원판들을 다른 기둥으로 옮기는 ‘하노이의 탑’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수학과 물리 법칙을 깨달을 수 있다.
‘감각 존’에서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감각이 뇌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각 손으로 서로 다른 질감의 조각을 만지고, 같은 질감의 조각을 찾는 촉감테스트와 착시효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움직임 존’에서는 물리법칙을 이용한 구슬 올리기와, 힘의 분산에 대해 알아보는 원뿔 들기 등을 통해 원심력과 자력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빛과 거울 존’에서는 주사위, 마술 거울 등의 체험을 통해 빛과 거울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살펴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특히 국립부산과학관은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끌어올리고 관람의 재미도 높이는 수학·과학 체험전으로 만들기 위해 자체적으로 ‘눈으로 보는 소리’, ‘대형 프리즘’, ‘홀로그램’ 등 10여종의 전시물을 추가 제작했다.
국립부산과학관 이영활 관장은 “이번 특별 전시는 실험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고 기억한다는 퀘스타콘 전시의 기본 원칙을 따른다”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과학의 원리를 직접 깨우쳐 어렵게만 느꼈던 이론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기획전의 관람요금은 성인 및 청소년 3,000원, 유아 2,000원이며, 단체 또는 패키지(기획전+상설전시관)는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부산·울산·경남의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학교를 비롯한 복지시설, 생활과학교실, 도서벽지학교 등은 국립부산과학관 후원회의 기부금을 통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퀘스타콘은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있는 국립과학기술센터 퀘스타콘(Questacon)은 탐구(quest)와 학교(conservatory)를 조합해 만들어진 이름답게 ‘만지는 과학’을 모토로 하는 체험형 과학관이다.
1980년 호주국립대(ANU)의 물리학 교수인 마이크 고어(Mike Gore)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에인슬리공립학교에서 15가지 과학전시물을 전시하면서 시작된 퀘스타콘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캔버라의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