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센터에 다양한 공유물품 비치…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줘
- 원효2동 자치회관 특화사업으로 선정, 주민 주도로 사업 진행
- 4월부터 설문조사 실시, 공유물품 26개 선정
- 주민들의 ‘특별한 날’이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원효2동주민센터는 지역 내 공유문화 및 공동체 의식 확산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마을창고’ 공유물품 대여서비스에 돌입했다.
▲ 원효2동 주민들이 ‘마을창고’ 공유물품 대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용빈도에 비해 가격이 부담되는 여러 물품들을 동주민센터에 비치하고 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줘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난 2월 원효2동 자치회관 특화사업으로 선정돼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원효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4월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센터에서 공유할 물품 26개를 선정했다. ▲드릴, 사다리 등 생활공구(13개) ▲미니 빔프로젝트, 휴대용 스크린 등 가족여행용품(7개) ▲아이 및 어른 한복(6벌) 등이다.
이들 물품은 원효2동주민센터 1층 진열장에 비치됐다. 용산구민 또는 구 소재 직장인이라면 누구든지 물건을 빌려 쓸 수 있다. 물품 대여기간은 3일에서 10일 사이로 정했다.
이한병 원효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원효2동에는 20~40대를 중심으로 한 가족세대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마을 특성이 반영된 여러 물품들을 주민센터에 비치했으니 집수리나 가족여행, 행사시에 편하게 이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공유물품 대여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특별한 날’이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효2동 마을창고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타 동으로도 서비스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구는 최근 다양한 공유사업 정보를 하나로 모아 ‘공유도시 용산’ 홍보 리플렛을 제작했다. 원효2동 마을창고와 같은 구 자체 사업은 물론 민간 공유기업 사례, 주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공유 아이디어 등을 두루 담았다.
구는 지난 11일부터 지역 내 중.고교를 찾아가는 공유경제 교육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에게 공유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다양한 공유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보다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물품을 주민들의 특별한 날에 무료로 빌려주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특색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나눌수록 커지는 공유사업에 구민들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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