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광역시장 취임 2주년 인터뷰
권선택 대전광역시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던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피소돼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에서 공개 변론을 채택하고 이를 생중계할 만큼 법리 해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선 6기 대전 시정을 이끌어 온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에게 대전의 현안 사업과 추진 실태 등을 들어본다.
- 시장 취임 이후 다사다난 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많은 일이 있었는데, 민선 6기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소회를 피력한다면.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민선6기 전반기 시정은‘시민 행복과 대전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시간이었으며, 지난 2년 동안 시정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열심히 일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경청과 현장행정을 핵심기조로 청년 취·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대전, 대중교통혁신 등 4대 역점과제에 매진해 지역현안 해결의 청신호가 켜지고 성과도 그 어느때 보다 많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성과는 도시철도 2호선을 민선 6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트램’으로 결정하고 트램 시범노선을 발표하고 구체화한 것을 꼽을 수 있고, 사업구상 7년 만에 이루어진 충청권 광역철도망 예타 통과와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 등 40건 이상의 현안들을 해결하고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 민선 5기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고가 자기부상열차로 정해 노선 등을 확정했던 것을 민선6기 들어 트램으로 변경했는데 현재 추진 상황은?
“2년전 지방선거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 자기부상열차가 아니라 트램으로 하겠다고 공약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지난 2014년 12월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결정하고, 지난해 4월부터 기본계획수립 용역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트램 시범노선으로 대덕구, 유성구 2개 노선을 선정해 발표하고 2020년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 중이다. 동부네거리에서 중리네거리와 법동, 동부여성가족원 2.7㎞를 연결하는 A라인으로, 충남대에서 유성온천역과 상대동, 원골네거리를 잇는 2.4㎞ B라인으로 두 개의 노선을 정했다. A라인은 교통소외지역을 배려하고, B라인은 정부 시범사업을 대비하여 선정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본노선은 7~8월경이면 기본계획안이 나오게 되는데, 시민들께 자세히 설명하고 경청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18년까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서,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2021년에 공사를 착공해 2025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트램은 단순히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경관, 도시재생 등 도시 전반을 바꿀 수 있는 대중교통의 핵심 아이콘이 될 것이다.“
권선택 시장
-민선 6기 전반기에 국책사업 유치와 현안 사업 40건이 해결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어떤 사업들인 지.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와 현안해결 등 시정에 상징적인 사업 40건 이상이 해결되거나 타결되었다. 이 중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했거나 국가사업으로 반영된 사업은 총 10건이며 그 중 대구 등 8개 지자체와 경쟁해 유치한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일본 고베·부산 등과 경합해 성공한 아시아태평양도시 정상회의. 올해 유치한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사업 및 국가사업으로 반영이 확정된 호남선고속화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 민선6기 대표시책이 국책사업화 되어 전국으로 확산 중인 초등학생 생존수영 강습은 각별한 의미로 기억되는 사업이다. 지역현안 사업 15건은 정부 예타 통과나 국비확보, 국책사업 착공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며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청년인력관리센터, 청소년 위캔센터 개관 등 경제, 복지, 문화 분야의 시민행복키움사업 15건을 시민들께 새롭게 선보였고, 중앙부처 등 대외기관으로부터 97건의 상을 받고, 150억원 가량의 재정인센티브도 얻었다.”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놓고 충북 청주, 경기 의왕시 등 11개 자치단체와 경쟁중인데 유치 가능성은?
“대전은 한국철도를 움직이는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본사가 있고, 철도 관사촌, 철도 보급창고, 증약 터널 등 철도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영화‘대전발 0시50분’, 대중가요‘대전부르스’, 대전역 ‘가락 국수’, 6.25때 순직한 철도 기관사 추모 동상 등 철도와 관련된 문화콘텐츠도 다양하다. 다만, 대전이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부지매입비가 높은 것이 약점이라고 여겨졌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대전역 인근에 1관, 중촌근린공원에 2관을 조성하고, 1관과 2관을 연결하는 대전선에 증기 기관차를 운행하는 것이다. 1관은‘철도 역사 박물관’으로 철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 개념이며, 2관‘중촌근린공원’은 철도테마파크 개념으로 야외 전시 및 세계 철도카페, 푸드 트레인, 체험열차를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대전역과 중촌근린공원 중간에 대전선이라는 철도가 있는데,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연결시키는 철도로 대전의 숨어있는 보물이다. 이 대전선에 증기 기관차를 운행해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며, 두 개의 관과 대전선을 연결시키는 움직이는 박물관 개념이 되겠다. 정부에서 부지 면적으로 5만㎡를 요구하고 있는데 1관과 2관을 합해서 약 12만㎡의 넓은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대전시가 가진 강점, 철도 도시로서의 상징성과 역사성, 접근성 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조해 우리의 장점을 잘 알려서 국립철도박물관을 꼭 유치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 후반기 주요 시정과제와 추진 계획을 설명한다면.
“전반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흡한 점은 보강하고 시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서 시민들이 대전의 행복한 변화를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성과를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민선6기 핵심 키워드인 경청과 현장행정을 보다 강화하고 꼼꼼하게 준비해서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한편, 시민행복위원회처럼 대전형 브랜드 정책의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의 외연 확대, 외부의 우호지지 세력 확보, 새로운 먹거리 산업 발굴 등에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