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도 문 열어
-유병률 높은 40~50대 남성과 폐경 후 여성들은 더욱 철저한 예방관리 예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암,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이러한 치명적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으로부터 주민들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나섰다.
‘대사증후군’이란 비만, 고혈압, 고혈당 등 성인병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비만이나 운동부족과 같은 생활습관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장 아프지도 않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보니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이 필요하다.
이에 구는 지난 2010년부터 영등포구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무료검진을 실시해오고 있다. 2014년에는 다문화와 외국인, 인근지역주민들을 위해 대림동 서남권글로벌센터에 대사증후군 상담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올해 5월에는 여의도복지관 내에 대사증후군 상담실 문을 새롭게 열었다. 지역 내 모든 권역의 주민들이 각자 가까운 곳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구는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대사증후군의 예방관리를 더욱 강화하고자 기존에 주2회(화,목) 운영하던 여의도복지관 대사증후군 상담실을 다음달 1일부터 평일 전체(월~금)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영등포구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는 평일 검사가 어려운 주민과 직장인들을 위해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도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보건소의 최근 5년간 대사증후군 통계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0~50대 남성과 폐경 후 여성들에게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구는 이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더욱 철저한 예방․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대사증후군 검진은 ▶기초 설문지 작성 ▶복부둘레, 혈압 측정 ▶체지방 측정 ▶혈액검사(혈당,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순으로 진행되며, 검사 결과는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검진 결과에서 위험요인 발견 시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개인별 맞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 시 병원을 연계해 대사증후군을 관리하게 된다.
20세~64세 주민들은 누구나 검진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검진을 원하는 주민들은 영등포구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 대사증후군상담실, 여의도복지관 대사증후군상담실로 각각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대사증후군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질병이므로 적절하고 꾸준한 예방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며 “이번 여의도복지관 등 대사증후군상담실 확대 운영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조기에 대사증후군을 예방․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