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여부 등 집중점검
- 측정 기준치의 0.07% 넘을시 정밀검사 의뢰 및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 조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최근 학교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 등 아이들 활동 공간의 유해물질 노출로 부모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오는 10월까지 어린이집 보육실 및 어린이 놀이시설 161곳을 대상으로 중금속 등 환경안전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시설물의 녹, 금, 페인트 벗겨짐 등 부식과 노후화를 확인하고, 휴대용 중금속측정장비(XRF)를 이용해 시설물에 쓰인 도료 및 마감재, 합성고무 바닥재 등에 대한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놀이터 모래의 중금속 여부와 기생충란 정밀검사, 목재시설의 방부제 사용여부, 실내 활동공간의 오염물질 방출여부 등도 검사한다.
점검 결과 중금속 측정 기준치의 0.07%를 넘으면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기준 초과 시설에는 시설개선명령 등의 행정처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에도 어린이집 보육실 73곳과 어린이 놀이시설 17곳을 점검․조치 완료하는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한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2014년 전국의 3세부터 18세 어린이와 청소년 24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중 납, 카드뮴 등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체내 노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어릴수록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에 앉아 놀고, 장난감과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등의 행동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같은 농도에 노출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어른보다 체내 중금속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아이들은 안전한 친환경적 공간에서 생활하고, 부모는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예방적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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