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 7일부터 11일까지 4개국 참가, 총 6경기 열려
- 고척스카이돔, 그동안 꾸준한 시설개선으로 국제대회 개최장소로 손색없음을 입증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2017 제4회WBC(World Baseball Classic)대회 본선 1라운드 경기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WBC 대회 주관사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는 2017년 제4회 WBC대회 본선 1라운드 아시아지역 개최지로 한국의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일본 도교돔을 확정 발표하였다.
WBC대회는 야구팬들의 열정과 개최 국가의 유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결합시키는 세계적 스포츠 행사로서 4년 주기로 개최되며 2013년의 경우 약 220여 국가와 지역에 9개 언어로 방송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회이다
이번 WBC에는 총 16개국이 참여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 12개국은 시드배정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하였고 나머지 4개국은 예선전을 통해 확정된다.
본선 1라운드는 4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4개국에서 분산 개최되며, 각조 상위 2개팀은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고, 2라운드 상위 2개팀 총 4개팀이 결선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2017 우리나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는 우리나라와 대만, 네덜란드 그리고 9월 미국에서 열리는 브루클린 예선(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참가)의 우승팀이 참가하며, 3월 7일부터 11일까지 모든 팀들이 서로 한번씩 겨루는 방식으로 총 6경기가 열린다.
같은 기간 일본 도쿄돔에서는 일본, 쿠바, 중국, 호주가 참가하는 A조 경기가 열리게 되며, 각 조의 1,2위가 진출하는 아시아지역 본선 2라운드는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이번 WBC 유치는 고척스카이돔 건립을 계기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겠다는 KBO의 계획과 WBC 대회 유치시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신발송 등 우리시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표명과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시는 WBC 개최비용의 일부 지원, WBC 이벤트 장소 사용 및 시보유 매체를 활용한 대회 홍보와 경기장 질서유지 지원 등 성공적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WBC 조직위원회는 개최지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선택함에 있어 시설품질을 최우선 평가요소로 삼았는데 이번 WBC 대회 유치로 고척스카이돔은 경기장 시설 및 운영면에 있어서도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데 손색이 없는 시설임이 증명되었다.
그동안 서울시는 2015년 9월15일 돔구장 준공이후 한․쿠바 친선경기 등 17차례의 야구 시범경기와 전문가 자문을 통하여 시설관련 지적사항을 꼼꼼히 수집하여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등 국제규격에 맞도록 시설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다.
우선 야구팬들의 편안한 관람과 이동편의를 위해 기존 최대 31개의 연결좌석에 중간 통로를 신설하여 연결좌석을 15석 이내로 개선하였고, 내야석 관중들의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을 받았던 세로창살 난간도 가로 와이어 방식으로 교체했다.
4층 급경사 관람석에는 좌우에 난간을 세우고, 위험안내표지판을 설치했으며, 기존 3.5m의 내야 그물망을 관중들의 안전을 고려해 8m 높이의 그물망으로 교체했다.
선수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덕아웃에 보호천장과 불펜 전용 계단의 바닥, 난간, 조명을 추가하였으며, 덕아웃에서 지하에 있는 불펜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모니터, 인터폰 등도 설치했다.
또한 야구시즌 개막에 맞춰 지하철을 이용한 접근성도 대폭 강화하기 위하여 고척스카이돔과 지하철 1호선 구일역을 연결하는 서측출구를 지난 3월 29일부터 신설함으로써 그동안 동측 출구로부터 10~15분가량 걸리던 시간을 도보 3분이내로 단축시켰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금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장마철에 개최(7.15~16)되었음에도 ‘돔구장’의 장점을 살려 모든 야구팬들이 전혀 불편함이 없이 야구를 즐겼다”라며 “다소 쌀쌀한 초봄에 개최되는 내년 WBC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이제 대한민국도 날씨와 관계없이 4계절 야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음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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