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개방형 전환 서울사무소장에 남평오 소장 인선
신임 서재경 남도학숙 원장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의 서울 기숙사인 ‘남도학숙’ 새 원장에 서재경(68) 아름다운 서당 이사장이 내정됐다.
재단법인 남도장학회(이사장 윤장현 광주시장·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김완기 원장 후임에 서 이사장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26일부터 임기 3년이다.
남도학숙 원장은 시장과 도지사가 번갈아 가며 추천하게 돼 있으며, 이번 새 원장은 이낙연 도지사가 추천해 위촉 절차를 밟는다.
서 신임 원장은 1947년생으로 한국외대 졸업 후 서울경제신문과 대우그룹에서 근무하고, 2004년부터 ‘아름다운 서당’이라는 교육봉사단체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희망제작소 상임고문을 거쳐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과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지내 박원순 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남도학숙원장을 명예직처럼 인식, 전직 장관 또는 국회의원을 위촉해왔으나 ‘청년인재 양성’이라는 학숙 본래의 취지를 살릴 인사를 임용해야 할 때라고 판단, 10여 년 전부터 ‘아름다운 서당’을 운영해 온 서 이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순천대 학생을 중심으로 한 ‘영 리더스 아카데미’를 개설해 전남지역 인재의 취업 지원에도 기여한 바 있어 입사생 850여 명의 사회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남도학숙은 이 지역 출신 대학생 8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600여명 규모의 제2 남도학숙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건립하고 있다.
또 전남도는 개방형 4급인 서울사무소장에 남평오(54) 전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임명했다.
전남도는 서울사무소는 행정적 역할은 물론 국회, 행정부, 언론과의 접촉 등 정무적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개방형 직위로 전환, 장관 정책보좌관과 대학 대외협력 부총장 등의 경험을 가진 남평오 신임 소장을 공모절차를 거쳐 인선했다.
남평오 신임 소장은 고흥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사)한국의약품유통협회 상근 이사를 지냈고, 강릉 영동대학교에서 기획조정실장과 부총장을 역임했다.
서울사무소장의 임기는 2년이고 이후 3년간 연임할 수 있다.
남평오 신임 서울사무소장은 앞서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응모했다가 도지사 최종 임명과정에서 탈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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