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화훼연구소, 충남 태안에 현지 실증시험재배 추진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화훼연구소가 그간 육성한 스프레이국화의 전국 보급을 위한 전방위 홍보에 나섰다.
도내 스프레이국화 재배농가의 80% 이상이 화훼연구소에서 육성한 국산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나, 그 품종의 우수성에 비하면 전국적 보급은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는 품종 육성 관계자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화훼연구소는 우리도가 개발한 스프레이국화 품종의 전국보급을 위해 충남 태안지역의 스프레이국화 실증시험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14년도부터 직접 육성한 스프레이국화 신품종인 ‘매직발라드’, ‘오렌지캡’ 등 6품종을 현지 포장에 재배해 화훼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스프레이국화 실증시험재배가 이뤄지는 충남 태안 현지 포장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평가회에서 황색 홑꽃인 ‘옐로우키드’와 연분홍색 홑꽃 ‘러브마인’, 크림색 홑꽃 ‘조이크림’ 등은 초세가 강하고, 화형·화색이 우수하여 현장평가회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용으로도 적합한 품종인 것으로 평가받아 적극적인 재배의사를 표명하는 참석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시험포장에 정식한 30,000본의 스프레이 국화 중 20,000본을 수출업체인 로즈피아를 통해 일본으로 시범 수출했다.
이번 수출에 바이어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점진적인 수출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화훼연구소는 전망했다.
도 농업기술원 황주천 연구사는 “충남 태안에서 실시한 현장평가회를 계기로 경남에서 육성된 우수한 품종들이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종묘보급업체, 국화재배 주산단지, 농업기술센터 등과 적극 연계하여 보급 확대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부터는 케냐, 인도 등에도 해외실증시험사업을 추진하여 우리 도에서 육성한 신품종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수출시장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고 밝혔다.
화훼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스프레이국화 품종개발은 현재까지 49품종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21개 종묘업체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54농가 17.8ha에 보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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