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흑자경영 위해서 선제적 대응할 것
박윤현 경북지방우정청장
[일요신문] 지난 4월 19일 제30대 경북지방우정청장으로 취임한 박윤현 청장은 취임사에서 “헌신과 노력,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북우정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과 실적 저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것은 바로 능동적으로 혁신에 힘쓴 전 직원들의 노고”라고 치켜세웠다. 조직역량 강화와 형식보다는 내실을 강조하고 틈만 나면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소통하는 박 청장을 <일요신문>이 만났다.
―취임한 지 4개월째가 되어간다.
“역사와 문화, 산업근대화의 발상지인 자랑스러운 대구·경북지역에서 청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경북우정청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민에게 수준 높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000여 종사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매진에 매진을 거듭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경영평가 그룹 2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 대구시, 경북도 교육청과 세대공감 편지쓰기업무협약 체결로 편지쓰기 문화확산 및 편지쓰기 최우수청으로도 선정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경북지방우정청장으로서 중점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우정사업의 미래가 다소 어둡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경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를 위해 대국민을 위한 정확한 우편물 배달의 책무 완성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향상, 지역특산물 판로 개척 및 수익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기여, 우체국을 통한 지역 문화 창달, 건강하고 활기찬 조직문화 혁신 등 역동적 경북우정 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
―우체국쇼핑이 농·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우체국쇼핑은 1986년 농수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전국 3600여 개의 우체국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한 지역 특산품 487개 품목 9300여 종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주는 대한민국 대표 특산품 쇼핑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우리 지역의 주요 상품으로는 상주곶감을 비롯해 청송사과, 안동간고등어 등이며 지난해 173억 원을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0억 원이 판매돼 지역 농·어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체국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모바일앱도 리뉴얼했다. 판매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오픈 마켓, 역직구 마켓에 직접 입점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유통네크워크 확보, 판매채널 커뮤니티 확보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등 지역기관과의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우체국 쇼핑 간 판매채널 공유·택배비지원 사업 유치 등으로 소포매출 증대에 힘써 나가겠다.”
―대구·경북지역 집배원이 18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도 우리 집배원들은 장마철이나 더운 하절기에도 단 한 통의 우편물도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민접촉의 최접점에 있는 공무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우편물을 배달해 국민을 기쁘게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의 배달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부탁한다. 현장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 덕분에 우체국이 우편뿐만 아니라 예금과 보험 사업에 이르기까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집배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경북지방우정청 사업 규모는.
“경북우정은 약 12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연간 5억 통의 우편물을 소통하고 우편매출액 1580억 원, 예금수신고는 7조 4700억 원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체국은 주민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집배원 365봉사단 30개와 우정사회봉사단 34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집배원 행복나르미를 통해 배달 중 화재나 재해 등 위험요소가 보이면 관계기관에 알리는 사회안전망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및 결식아동 지원, 보육원 집중 지원 등 취약계층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해결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400여 개 우체국과 5000여 직원들은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행복우정 구현’을 위한 고객감동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체국을 찾는 한 분 한 분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창현 기자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