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채 센터장 “개설 3년만에 정규 교육코스 자리매김”
[대전=일요신문] 김영만 기자 = “설립 3년여만에 베트남 공무원들의 행정연수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베트남 엘리트 공무원 교육의 정규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윤영채 충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57)는 글로벌리더십개발센터장으로서의 지난 3년여를 되돌아 봤다.
글로벌리더십개발센터는 지난 2013년 7월4일에 설립돼 베트남과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이에따라 양국 우호와 친교는 물론 베트남 엘리트 공무원을 육성하는 고등 교육기관으로서의 초석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윤 센터장은 “센터의 수장으로서 그동안 베트남과의 교류증진에 혼신의 힘과 열정을 바쳐왔다”면서 “이제 명실공히 베트남 공무원교육의 산실로, 양국 간의 우호를 한층 돈독하게 할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털어놓았다.
한국은 현재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가로 많은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14년 12월 한·베트남간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되면서 양국 간 교류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충남대학교 글로벌리더십개발센터도 베트남 공무원들의 행정연수프로그램을 도맡아 실시하며 베트남 공무원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센터는 설립이래 베트남 공무원들의 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설립취지 이상의 평가및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베트남청년연맹 중앙위원회 간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연수프로그램은 베트남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고용지원제도, 공무원 인사제도 등을 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정치, 행정, 경제 과학기술 분야의 교수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은 오전은 강의, 오후에는 관공서, 연구소, 산업체 등의 유명시설을 둘러보고 평가하는 ‘Round Table Discussion“ 형식의 강의로 참석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어 11월 베트남 내무부 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연수프로그램인 ‘Understanding and Developing Public Policies‘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정책과정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한 이 프로그램은 실무적인 측면에서 국가 및 지방정책 개발에 대한 역량을 기르는데 역점을 둬,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한 베트남 자원환경부 고위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Environmental Issues in Coastal Management and Korean Experiences’주제의 행정연수도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트남 대표단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하이퐁 등의 대도시와 대표급인 성(Province)에서 선발된 자원환경부소속 국장급 공무원들로 한~베트남 교류에 지대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연수프로그램은 한국의 해양 및 자원환경관리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데다 강사진이 충남대학교 해양환경과학과 교수들과 자원환경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돼 베트남 공무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오전 교육을 시작으로 관공서, 연구소, 산업체 등 관련시설을 견학하며 보고 느낀 바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한국의 주요 해양환경관련 시설방문에 주안점을 뒀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항, 한국해양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새만금사업소,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지역의 폐기물처리 및 자원재활용시설을 둘러보며 선진 기술 습득에 역점을 뒀다.
센터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베트남 공무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센터 설립 3년여만에 한국 강사진이 베트남을 방문,현장 출장강의로 이어지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네후 프억(Le huu phuoc, 56)을 단장으로 한 베트남 고위공무원 일행 27명이 충남대 글로벌리더십개발센터를 찾았다.
’농업관리및 농촌개발(Agriculture Management:Issues and strategies)을 주제로 해 1주일 여정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 공무원 일행은 한국의 구청장급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이들 공무원들은 방한기간중 오전 강의에 이어 행정수도인 세종시,인삼의 고장 금산,대한민국 최대의 역사인 새만금 방조제,서울 북촌동 민속마을과 고궁등을 순차적으로 둘러봤다.
이들은 방한에 앞서 베트남 하이퐁에서 충남대 김대식 교수, 홍승지 교수,권용대 교수 3명으로부터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등에 대한 현장 출장 강의를 들었다.
이번 출장강의는 센터 설립이후 최초의 베트남 현장 강의로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한· 베트남 교류 활성화라는 센터 설립 취지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영채 센터장은 ”이번 강의는 베트남 현장 출장강의를 포함해 3차례로 이뤄진다. 지난 14일 베트남 현지 강의에서 50명의 공무원들이 참가했다“면서 ”이번에 방문한 공무원들은 그 중의 반으로 나머지 공무원들은 이달 28일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한창 개발연대에 들어선 베트남 공무원들이 한국의 새마을 운동등을 배우려는 열정과 열기가 대단하다“면서 방한하는 공무원 모두가 지역정책 결정자로 한·베트남 교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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