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25℃ 유지에 월 전기료 5만원(일반주택의 7분의 1)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하계동에 위치한 제로에너지 실험용주택에 대해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25도를 유지한 결과 전기요금이 동일 면적 일반 주택의 7분의 1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 노원제로에너지실험주택
실험용주택(전용면적 59㎡)은 지난 2014년 11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의 조성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점 등을 예측·개선하기 위해 실증단지와 동일한 자재와 기술을 적용하여 건립하였으며 홍보관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연구단(단장 이명주 명지대 교수)이 지난 7월 한달동안 실험용주택의 냉방, 난방, 급탕, 환기, 조명의 5대에너지 분리계측과 모니터링을 통해서 주택 내의 에너지사용실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제로에너지실험용주택의 실내온도를 24시간 25℃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 냉방에너지가 233kWh로 전기요금이 5만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면적의 일반주택에서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700kWh 전력량(37만4천원)에 비해서 실험용주택의 에너지효율이 큰 것으로 입증되었다.
향후 위 실험결과 2017년 하반기 조성될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폭염과 전기료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는 외단열, 고성능창호, 열교차단장치 등의 ‘패시브 설계기술’ 적용으로 냉방, 난방, 급탕, 환기, 조명 등 5대에너지 사용량이 기준주택 대비 약 46%까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발전, 지열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와 접목된 고효율 설비를 통한 ‘액티브 기술’을 활용하여 전체 단지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 60%를 생산·공급하는 전국 최초의 에너지생산 주택단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실증사업은 2013년부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주관 아래 노원구, 서울시,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저층형 아파트 3개동·단독주택 등 총 121세대 규모의 임대주택 형태로 2017년 하반기에 준공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최근 폭염과 이상기후의 근본원인은 화석연료 과다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다. 제로에너지 주택은 국내 건축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친환경 실증단지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폭염, 이상기후를 이길 수 있는 대안을 제로에너지 주택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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