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1000억여원대에 달하는 ‘울릉도 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공사의 계약발주가 최근 공고돼 지역내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울릉도 레미콘 업체들이 공사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설계상에 레미콘의 경우 해상 바지선에서 레미콘을 공급하는 ‘해상BP’ 방식으로 돼 있어 이렇게 될 경우 육상의 레미콘 업체들은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릉도 레미콘 업체인 D레미콘과 W산업은 1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레미콘의 경우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이라며 “울릉 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축조공사에 레미콘을 납품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단가문제를 고려한다면 최근 2년간 대구지방조달청과의 조달단가 계약에서 ㎥당 1만6060원~1만9450원이나 인하해 계약했다”며 경쟁사인 해상BP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육상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이해 당사자인 경북레미콘조합과 육상 레미콘사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해수부는 사동항 1단계 공사와 현재 포스코건설이 진행 중인 2단계 동방파제 공사 등을 모두 해상BP로 추진해 울릉도 육상 레미콘 업체들의 불만을 샀다.
한편 울릉 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공사는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해군부두 등을 건설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1312억원을 들여 접안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울릉지역 업체들은 공사에 참여할 경우 어려운 경제상황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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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