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경원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 발주…30일 최종 납품
- 용산역에서 반포대교 북단까지 3.5km 구간
- 구간 현황, 지하화 방안 및 계획 등 주민들에게 설명
- 주민 의견 반영해 용역 마무리…정부에 관련 사업 지속 건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은 철도의 도시다. 구한말 용산 지역을 군사기지로 수용한 일제는 이곳을 중심으로 경부선(1905년), 경의선(1906년), 경원선(1914년) 철도를 설치하고 지역을 사분오열시켰다. 철도로 인해 지역 간 교류가 끊기고 개발도 지지부진했다.
▲ 경원선 지하화 추진 구간
경의선은 지난 2005년부터 지하화를 시작해 얼마 전 폐선부지에 숲길이 조성됐다.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부터 가좌역까지 6.3km에 이른다. 쾌적해진 환경에 유동인구도 늘었다. 이에 비해 경부선과 경원선은 여전히 도심을 단절한 채 소음과 분진을 유발하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6일 오후 3시 30분 용산청소년수련관 4층 소극장에서 경원선 지하화 기본구상(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구는 지난해 3월 경원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범위는 용산역에서 반포대교 북단까지 3.5km 구간이다. 오는 30일 최종 납품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구상안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다.
용역 추진내용은 ▲구간 현황 조사 분석 ▲지상철도로 인한 문제점 파악 및 특성분석 ▲지하화 방안 및 계획 수립 ▲철로 상부지역 및 역세권 개발 방안 등이다.
설명회에는 인근 지역 주민 100여명과 용산구청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다. 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용역을 마무리 짓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관련 사업을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구는 국토교통부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방문을 해서 구 입장을 상세히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토부에서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에는 기존 지상철도의 지하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성장현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용산은 도심 철도 노선으로 인해 지역이 단절되는 등 오랜 시간 고통 받아 왔다”라며 “경의선 철도 지하화에 이어 경원선도 반드시 지화하해서 도시의 균형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14년 수도권 6개 지자체와 함께 경부선(서울역~당정역) 지하화 기본구상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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