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 정신을 국가경영, 국가발전에 접목
몽양 역사아카데미 평가 포럼
[양평=일요신문]유인선 기자 =경기 양평군 (사)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부영)는 3일 양서농협 2층 컨벤션홀에서 ‘몽양 역사아카데미’ 평가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2013년부터 진행된 몽양역사아카데미 강좌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향후 발전 방향을 각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이번 포럼을 공동 주최한 양서농협 여원구조합장을 비롯해 이영표(몽양 생가·기념관) 관장, 아카데미 회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신 130주년 동영상 상영, 인사말, 축사, 환영사, 경과보고,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포럼 주제는 ‘각계 전문가가 본 몽양역사아카데미’, ‘몽양역사아카데미에 바라는 의견’, ‘역사대중화와 역사강좌’, ‘독립운동기념관과 독립운동사 교육’, ‘지방 박물관과 향토사 교육’ 등 4개 주제로 진행됐다.
전보삼(경기도박물관장), 장석흥(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박한용(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조운찬(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장), 최명숙(KYC 평화길라잡이 활동가), 이윤재(양평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 하보균(양평토박이신문 대표), 여현정(양평경실련 사무국장)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여원구 양서농협조합장은 “(사)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몽양기념관의 여러 사업들을 잘 이루어준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 몽양역사아카데미가 몽양선생 시대의 여러 주역들을 함께 알아보면서 몽양의 정신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몽양의 정신을 국가경영 등 국가발전에 어떤 식으로 접목해 가는 게 바람직한지 깊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몽양역사아카데미는 “여운형과 20세기 우리 역사”라는 주제로 지난 4월 2일 제1강 ‘국권침탈기의 민족운동’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3일 제11강 ‘분단시대의 통일’을 끝으로 9회에 걸쳐 진행된다.
몽양 여운형 선생은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중국 상해에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외무부 차장, 의정원 의원 등을 역임했다.
1920년 독립운동을 위한 원조를 기대하며 공산당에 가입한 선생은 1922년 모스크바 극동피압박민족대회에 참석해 조국독립을 역설하는 한편, 같은 해 10월 상하이로 돌아와 백범 김구 선생 등과 함께 한국노병회를 조직해 무장투쟁을 준비했다.
1944년 8월 비밀리에 건국동맹을 조직, 조국광복을 준비하다 두 차례에 걸쳐 일제에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해방 후 조국의 분단을 막으려 좌우합작운동을 추진한 선생은 극좌.극우 양측으로부터 소외당한 끝에 1947년 7월 19일 극우파에 의해 암살됐다.
정부는 2005년 3.1절을 계기로 그동안 좌파 또는 사회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대상에서 제외됐던 여운형 선생을 복권했고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한편, 양평군은 2011년 11월 3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신원리 623-1번지 일원에 총면적 1055㎡ 규모의 생가를 복원하고 몽양여운형 기념관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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