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음국악단, 평창어린이합창단 등의 재능기부로 진행
-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문화예술 공연 즐길 수 있는 기회
- 한편, 돗자리음악회 ‘12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 9백여 명이 참여하며
지속가능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9월 19일(월) 오후 7시부터 90분 동안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하는 「제100회 특집 마로니에 돗자리음악회」를 개최한다.
재정비 사업을 거쳐 2013년 9월 재개장한 마로니에공원 재개장 3주년 및 돗자리음악회 100회를 맞이해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관내 서울예고 및 예술가 등의 재능기부로 진행돼 의미를 더하며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문화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예고 교장이기도 한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서울예고 챔버오케스트라 및 평창어린이 합창단, N.M.C 솔리스트 앙상블, 락음국악단 등이 출연하며 클래식, 뮤지컬 음악, 국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서울예고 학생 25명으로 구성된 서울예고오케스트라와 국민오케스트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서울예고 챔버오케스트라는 금난새의 지휘와 함께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비발디 사계 중 ‘여름’, 엘가 서주와 알레그로 작품 47 등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지휘자 금난새의 쉽고도 재미있는 곡 해설을 통해 청중을 클래식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할 예정이다.
또한 평창어린이합창단이 거꾸로 보는 세상, 라데츠기 행진곡 등을 공연하며 깊어가는 가을 저녁 맑고 순수한 선율과 함께 동심에 젖을 수 있는 자리를 선사한다.
클래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N.M.C 솔리스트 앙상블의 뮤지컬 음악, 가곡 공연과 21세기 젊은 국악을 선보이고 있는 락음국악단이 퓨전국악을 선보이며 가을밤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할 예정이다.
한편, 100회를 맞이한 종로구 돗자리음악회는 대형기획사를 통한 행사를 피하고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공연을 감상하며 이웃간 소통을 이루는 지역의 예술인과 주민, 단체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주민중심의 음악회다.
음악회라고 하면 흔히 비싼 공연, 클래식 연주, 어쩌다 한번 큰 결심을 하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돗자리음악회는 공원, 주민센터 강당, 미술관 정원, 한옥도서관, 학교 운동장 등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이 열 수 있다.
이에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80회를 개최하며 2만 9백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지속가능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구는 앞으로도 지역의 예술인, 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종로 곳곳에서 지역의 특색을 담은 공연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주민이 중심이 되어 이웃과 소통하는 작은음악회를 목표로 시작한 돗자리음악회가 어느덧 100회를 맞이하고 주민참여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간 음악회에 재능기부를 실천해 준 주민, 단체 등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100회, 200회 역사가 있는 음악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개장 3주년을 맞이한 ‘마로니에 공원’은 지난 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과 법과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옮긴 뒤 그 자리에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곳에 있는 마로니에는 1929년 4월 5일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시절에 심은 것으로 지금은 대학로의 상징이 됐다.
1981년 건축가 김수근의 제안으로 공원 주변에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미술관과 공연장이 들어선 이후, 크고 작은 공연장들이 모이기 시작해 지금은 무려 150여 개의 소극장이 한자리에 있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공연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그러나 4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소음과 공해, 그리고 무질서로 인해 낡고 어지러운 모습이 강해졌고, 이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종로구는 공원의 기능 회복과 더불어 문화지구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무려 3년에 걸쳐 재정비 사업을 추진해 9,100㎡면적의 새로운 모습으로 지난 2013년 9월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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