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병원 등 의료기관과 손잡고 취약계층 진단비 및 입원비 등 지원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공재원에서 부담하는 국민의료비 비중은 2013년 기준 55.9%로 OECD 국가 평균인 72.7%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2015년 기준 개인의 본인부담의료비 비중은 국민의료비의 36.9%로 OECD 국가 평균인 19.5%에 비해 1.9배나 높으며, 이는 멕시코(4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일반 국민을 비롯한 저소득가정은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치료비 및 질병과 관련된 부대비용을 전액 본인이 부담함으로서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다.
▲ 원자력병원협약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노원교육복지재단(이사장 탁무권)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아동 의료토탈케어 서비스인 ‘노원아(兒) 건강해!’사업을 20일부터 본격 추진한다.
노원교육복지재단의 ‘노원아(兒) 건강해!’는 제도권 밖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마음 놓고 검사받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만18세 이하 노원구에 거주하는 저소득계층 아동(임산부 포함) 및 중증장애,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인 연간 300만원까지의 검사 및 의료비를 지원한다. 또 중증장애·중증질환(희귀난치질환 포함)을 앓는 아동을 둔 가구에는 1회에 한하여 연간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선정기준은 소득 기준은 가구 총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이하(4인 가족기준 월 528만원)이며 재산기준은 가구 총 재산이 2억 7천만원이하인 가구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재원은 노원구 관내 어린이집 원아 1,207명의 저금통 모금액과 이마트 성금마련 바자회를 통해 확보된 민간기금 4000만원으로 이루어졌다. 재단은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내년부터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재단은 각종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재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참여를 통한 복지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별히 노원아(兒) 건강해!’를 통해 건강형평성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비 신청 및 의료비 지원에 동참하고자 하는 구민은 노원교육복지재단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구는 2014년 서울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월소득 최저생계비 200%미만인 구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 계층의 주민들에게 외래비, 검사비, 입원비, 간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원자력병원과도 협약을 맺고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진단 검사비와 입원비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저소득 주민이 해결해야 할 검사비, 입원비, 진료비 등 본인부담금이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진료를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어린이와 이웃들이 많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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