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9.12 지진과 19일 저녁 여진으로 지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4시께 박근혜 대통령이 경북 경주시를 방문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많은 황남동 일대를 찾아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소중한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피해를 입은 한옥지구를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하루 빨리 안전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진 매뉴얼 재점검 등을 관계 장・차관에게 주문을 했다.
현장에 함께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한옥 지붕 피해가 가장 많다며 피해가구에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한옥 피해 복구비 70%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자 박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바쁜 국정업무에 지역을 찾아 정부 지원 등 피해현장을 손수 살펴 준 박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대통령 방문으로 지진 불안감 해소 및 현장 안정화에 큰 힘이 되겠다고 말했고 관광도시 경주의 빠른 회복을 위해 범국가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월성원전으로 이동해 원전의 지진대비 태세 및 방사능 유출 등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조윤선 문광부 장관,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20일 오후 3시께 경주를 방문해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로 알려진 국보 제31호 첨성대를 시작으로 월성, 경주 오릉, 숭덕전, 불국사, 다보탑 등을 둘러보고 피해가 없는지를 살폈다.
특히 첨성대 기울기 변이, 상부 정자석 이격,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 접합부 탈락, 대웅전 지붕기와 파손 등 여러 곳을 둘러보고 관계 전문가로부터 개선, 복구 계획 등을 청취하고 “우리의 고유 문화재가 지진으로 일부 피해를 입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정밀점검 등 안전조치를 통해 조속히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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