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 경주지역 시민과 단체들이 지진 위험과 관련해 월성원전의 폐쇄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준비위원회는 21일 경주시청에서 “12일 저녁의 규모 5.1, 5.8의 거대 지진 발생 이후 지진은 차츰 사그라든다고 했던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19일 또다시 규모 4.5의 큰 지진이 경주를 흔들었으며 급기야 친정부 지질 전문가도 뉴스에 출연하여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금 지진피해 주민은 복구에 여념이 없지만 사실 경주시민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경주를 상징하는 첨성대는 무너지면 다시 복원할 수 있지만 후쿠시마와 같은 원전 재앙은 돌이킬 수 없어 원전 사고 재앙을 우려하는 개인과 단체가 급히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준)’을 결성하고 공동 행동을 결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탈핵경주시민행동 준비위원들은 “대지진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지만 원전 사고 재앙은 충분히 미리 방지할 수 있다”며 “경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노후원전인 월성원전은 즉각 폐쇄하고 그 외 원전은 조기 폐쇄 계획을 마련하여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준위핵폐기물 저장시설 증설과 방폐장 운영을 중단하고 지질 조사 등 전면 안전 점검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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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