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고성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각시탈-한국 탈놀이에 나타나는 여성 이미지’라는 주제로 전통 탈놀이에 등장하는 여성 탈 60여 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성오광대 탈놀이의 ‘큰어미’ 탈과 의상 및 상여를 비롯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각시’‘부네’‘할미’ 산대놀이의 ‘왜장녀’‘애사당’ 등 전국 각 지역의 탈놀음에 등장하는 60여 점의 여성탈을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각시, 위대한 여신의 시대 ▲큰어미와 작은어미, 남성중심 사회의 여성 인식과 자기 반성 ▲할미, 태초에 할미 ▲무당, 말하는 여성 ▲현대의 여성, 차이와 차별 부분으로 나눠 전시된다.
고성군 관계자는 “탈놀이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이 많지는 않지만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탈과 재담을 통해 여성이 사회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매우 재미있는 소재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의 이야기 속에서 동시대 문화의 현 주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미래상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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