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도내 내진보강 대상 건축물의 내진비율 50%까지 확대
지진대피 훈련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남도는 도민 대상 지진 행동요령 홍보와 내진 보강 대상 건축물에 대한 기능 보강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2일 경주시 남남서쪽 8km 부근에서 발생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규모 4.5 이하의 여진이 423회 계속돼 도민 불안감이 증가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도는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지진대응 훈련을 시작으로 월1회 이상 반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진 등 재난에 대한 도민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난예방 교육용 가이드 북 15,000부를 제작해 학교, 읍면동 사무소 등 1,479개소에 배부했다.
매주 목요일엔 창원교통방송(FM 95.5Mhz)을 통해 재난 예방 홍보방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전파 및 대처를 위해 재난정보 전파 전담요원 6명을 ‘재난 봉수군’으로 지정·운영했다.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서비스와 안전디딤돌 앱 설치를 위한 라디오 홍보 캠페인도 총 289회 실시하는 등 도민 재난대응능력 강화에 노력해왔다.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도내에는 수도관 파열 등 23건의 피해가 발생됐다.
지역별로는 창원 9건, 통영 5건, 사천 3건, 김해 3건, 밀양 1건, 창녕 2건으로 진앙과 가까운 동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도는 차츰 빈번해지고 규모도 커지는 지진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지진대응 대응 강화 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우선 2020년까지 공공시설물 내진 비율은 42.7%에서 55%까지 끌어 올리고 40.8%인 경남도 전체 내진대상 건축물의 내진비율도 50%까지 확대한다.
민간 건축물 내진 보강 비율 제고를 위해 지방세 감면 제도의 적극적인 홍보와 내진 보강 대상 민간 건축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중에 권역별 순회 교육을 통해 내진설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기로 했다.
특히 연면적 5,000㎡ 이상의 민간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연간 1회 이상의 실제 대피훈련실시를 포함한 지진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올해 10월중 시범적으로 지진상황에 대응한 실제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또한 지진 상황에 대한 행동요령 홍보를 위해 학교 운동장, 공원 등을 지진 대피소를 지정하고 대피시설임을 알리는 표식도 부착해 인근 주민들이 평소 대피소 위치를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10월 중으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담은 홍보 리플릿도 제작·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진 가속도계 등 지진 관측시설 3개소를 증설해 지진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신속한 재난 정보 전파를 위해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 서비스와 별개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 발생 시에는 시군청과 읍면동 사무소에 설치된 민방공 경보시설을 통한 지진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내년에는 노후경보시설 교체 19개소, 농어촌지역 경보시설 26개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과 공포로 지진피해 심리 상담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경남도 재난피해 심리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이동찬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된 지진으로 도민의 불안감이 고조돼 있다”면서 “도내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도 서둘러 추진하고 지진대응 훈련 정례화와 교육도 적극 추진해 지진으로 인한 도민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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