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출자 통그룹 통해 증권과 무관한 사업 21개 법인 이끌며 영토 확장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사진=권성문 회장 페이스북
일반인은 이 일만으로도 벅찰 법한데 권 회장은 개인 출자를 통해 금융업무와는 무관하게 ‘통’자가 들어가는 법인을 설립해 IT, 여행, 출판, 미용, 게임, 부동산, 서비스, 미술 전시, 광고 대행, 숙박, 컨설팅, 건축설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비스 업종으로 신고된 통의 경우 권 회장은 지분 99.79%를, 통유니버스는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두 회사를 통해 무려 21개에 달하는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토를 넓혔다. 통그룹의 모토는 ‘먹고 놀자’는 것. 올 6월 말 기준 통그룹 계열 법인과 업종은 이렇다.
거북이북스(콘텐츠 기획 및 출판), 플레이통(온라인 결제서비스), 엑설런트 스타(IT), eStar 차이나(IT), 펀트리(게임개발 및 공급), 제주유니버스(부동산매매), 스푼통(부동산), 크리에이티브 통(서비스), 크리에이티브 통 제주(서비스), 스마트 인피니(서비스), 해우리(서비스), 중국 우한 창조 통 전시(미술 전시), 크리에이티브 통 아시아(미술 전시), 캠프 통(광고 대행), 크레이티브 통 아시아(컨설팅 서비스), 캠프 통 유니버스(관광숙박업), 라이프 스타일 통(서비스), 스페이스 통(건축설계), 에이치 투오 플래닛(전자상거래), 아쿠아월드(서비스), 크레이티브 통 인도네시아(미술전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이 최근 역점을 두는 분야는 미용과 레저라고 한다. 우선 라이프 스타일 통은 미용실 체인점인 아이디헤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20년까지 국내 100호점과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페이스북 등 SNS틀 통해 청평과 가평에 수상 레저 단지인 캠프 통 아일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은 벤처 투자 분야에서 장기를 발휘해 온 신화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 본연의 업무 영역과 무관한 통그룹과 관련한 그의 행보를 보면 일반인들은 엄두조차 못낼 상황”이라며 “권 회장의 도전과 그 성공 여부에 업계의 각별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익창 비즈한국 기자 sanbada@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