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북농업인 최고 영예 ‘2016 경북 농업명장’ 선정

[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는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업인 2명을 경북농업인 최고의 영예인 ‘2016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 발표했다. 다음달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시 시상할 계획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올해 경북 농업명장은 상주시 함창읍에서 시설오이 0.63ha을 경영하는 김인남(61)씨와 청도군 이서면에서 버섯 5.7ha를 경영하는 박희주(63)씨이다. 도는 시·군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심사를 거쳐 경북 농업명장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2명을 선정했다.

 경북 농업명장은 ‘전문기술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며 해당분야 전문성이 있고 농업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02년부터 매년 2명씩 선발해 지난해까지 28명의 품목별 농업명장을 배출했다.

 농업명장에게는 부상으로 1년간 일반농가를 대상, 신기술 보급·전파를 위한 기술교육장·체험장 운영비 1000만원이 상사업비로 지원된다. 향후 영농기술 교육강사로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선정된 김인남 시설오이 명장은 1996년 본인이 주도해 상주 함창읍 등 3개 읍면 30여명이 시설오이농사를 시작했다. 1997년에는 상주삼삼오이영농조합법인을 조직해 독자적이고 규격화된 출하체계를 구축하고 대도시 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상주오이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 농가 수취가격까지 높이게 됐다.

 김인남 명장은 1997년 40대 중반의 나이로 상주대 원예학과, 안동대 친환경시설채소반 이수, 경북대 유기농기능사과정 이수 등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확한 계측 및 검정에 의한 재배 관리 등 이론을 체계화하고 합리적 과학영농을 실천할 수 있었다. 그는 2011년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2013년부터 농식품부 농업마이스터, 한국마이스터협회 후계농 양성멘토 강사, 농림수산교육문화정보원 농업마이스터지정 역량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그 공적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 농협중앙회장상 등 14회의 수상경력이 있다.

 박희주 버섯명장은 중동에서 번 종잣돈 300만원으로 청도군 이서면에서 1990년부터 느타리 버섯재배를 시작, 현재 8개 농장에서 연 1만6000톤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통 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는 선도농업인이다.

 박 버섯명장은 버섯재배의 근간인 종균개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2년부터 2년간 팽이버섯, 만가닥버섯의 품종보호권을 국립종자원에 등록하고 지역 16개 농장에 기술을 보급해 외국에 의존하던 종균에 관한 기술독립을 실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버섯을 이용한 피클, 조림제품 개발로 버섯산업의 영역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국내농장 8곳을 운영해 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 3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09년부터 4년간 중국에 3개 농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2008년부터 5년간 해외 유통회사 4곳(네덜란드 2, 영국 1, 독일 1)를 설립하고 수출에 전력해 10개국에 연 1800만달러 정도의 수출실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2000만달러의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농가 소득증대, 수출경쟁력 제고, 고용창출 등 버섯으로 국내외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다는 희망을 농업인에게 심어주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FTA확대, 원자재값 상승 등 개방화와 농업환경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이 융합된 창조적 농업경영이 미래를 보장하는 원동력이다”라며, “앞으로 농업명장의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을 농가에 전파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도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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