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는 데뷔 후 ‘서울대생의 지적인 이미지’로 주목받아 왔다. 더불어 함께 주목받은 뉴스는 그가 서울대 내의 유명한 CC(캠퍼스 커플)라는 사실. 김태희가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남자친구에 대해 털어놓은 것은 지난 2003년 한 인터뷰에서다. 당시 김태희는 “남자친구가 함께 서울대에 재학중이며 동갑내기”라고 공개하면서 “그 친구를 안심시키고 싶었다. 80년생 동갑내기인 그 친구는 내가 연예계에 데뷔하는 것 자체를 반대했다. 내 마음이 변치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인터넷을 통해 ‘김태희 남자친구’라는 제목으로 김태희와 남자친구가 함께 찍은 것이라는 사진 한 장이 나돌기도 했는데, 김태희 측은 이후 남자친구에 대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사진 속 김태희의 남자친구는 김태희와 잘 어울리는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
김태희의 남자친구 임아무개씨(25)는 현재 서울대 치과대학에 재학중이다. 임씨의 학교 친구들이 전한 바로는, 임씨는 학교 내에서도 김태희 못지않게 유명 인사라고 한다. 180cm가 넘는 ‘꽃미남’형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임씨는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좋아 주변에 친구들이 많다는 후문. 또 스키 마니아이기도 한 임씨는 전국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로 수준급의 스키 실력을 자랑한다.
99학번 80년생 동갑내기인 임씨와 김태희가 본격적인 연애를 하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의 일. 임씨와 같은 치과대학에 재학중인 한 친구는 “도서관 앞의 계단에서 내려오는 김태희를 우연히 보고 반한 임씨가 친구에게 소개 좀 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당시 김태희에게 ‘필이 꽂혀’ 이름과 과를 수소문해 알아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 중 한 명이 김태희와 같은 의류학과에 다니고 있는 친구를 알고 있다고 해서 ‘건너 건너’ 소개팅을 부탁했다고. 그런데 당시 임씨의 부탁을 받고 소개팅을 주선했던 남자친구마저 소개팅 장소에서 김태희를 보고 반해 “내가 할 걸 잘못했다”고 후회를 하기도 했다는 후문.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뒤 알게 된 사실은 이미 두 사람이 같은 교양 과목을 듣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강생이 너무 많아 서로 같은 강의를 받고 있는 줄 전혀 몰랐던 두 사람은 이후부터 강의실에서 ‘나란히’ 앉아 청강했다고 한다. 당시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던 한 친구는 “김태희의 주변엔 항상 남자들이 몰렸는데 김태희가 강의실에 나타나면 남자들이 김태희 옆에 앉으려고 자리싸움을 벌이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태희가 임씨와 커플이 되고 난 뒤로는 그런 일이 사라졌다고.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김태희가 촬영 때문에 시험에 빠지게 되자 미리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약식시험’을 치렀는데, 이후 김태희의 ‘노트’를 돌려보는 일이 늘어났단다. 대부분 제대로 필기를 하지 않아 깔끔하게 정리된 김태희의 노트를 가지고 시험 준비를 했다는 것. 이처럼 김태희는 학교생활도 매우 성실하게 했다고 친구들은 평한다. 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태희는 ‘기독교’를 믿고 있는 남자친구 임씨를 위해 여러 차례 교회에 함께 나가 예배를 드렸다.
임씨는 집안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역시 치과의사로 임씨 또한 학교를 졸업한 뒤 유학을 다녀와 치과의사가 되는 꿈을 안고 있다. 공부뿐 아니라 ‘끼’도 많아 지난 여름에는 전국 치과대학연합축제의 ‘꽃미남 선발대회’에 서울대 치대 대표로 나가 수상의 영광을 안기까지 했다는 것. 당시 임씨는 노래와 춤뿐 아니라 사회자가 시키는 대로 모두 소화해내는 개인기를 발휘해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김태희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반대했던 임씨는 이젠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여자친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단다. 두 사람은 얼마 전 ‘헤어졌다’는 헛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는데 ‘여전히’ 잘 만나고 있는 중이라고.
한편 임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태희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임씨는 “태희가 연예계 활동을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남자친구로서 ‘외조’를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4년 동안 변함없이 예쁜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이어서, 다소 이른 감도 있으나 ‘결혼계획’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임씨는 그러나 “좀 이른 얘기인 것 같다”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태희의 매니저 윤범중 실장은 “두 사람은 서로의 생활에 대해 구속하지 않고 예쁘게 잘 지내고 있다”며 “태희가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촬영 때문에 미국에 갈 땐 공항에 배웅을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4년째 예쁜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이 언젠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될지도 모를 일. 김태희는 언젠가 “결혼은 스물여덟 살쯤 하고 싶어요.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게 소원”이라는 바람을 내비친 적이 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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