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벌일 때마다 시청률 쑥쑥
지역별로는 대전(38.9%)이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시청률과 해전의 상관관계. 7개의 해전이 방송되던 날의 시청률은 평균 28.7%로 전체 평균인 22%를 크게 넘어섰다. 7개 해전은 옥포(4월3일), 사천(24일), 한산도(5월15일), 부산포(29일), 칠천량(7월17일), 명랑(31일), 노량해전(8월28일). 특히 옥포해전은 33.1%, 노량해전은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명량대첩의 경우 28.5%. 전투신을 가장 많이 본 층은 30~40대 남성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측은 “사극의 경우 고정팬들이 대부분이지만, 해전이 있던 날 유독 시청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총 1만평(건물 50여 채)에 달하는 전북 부안의 세트장에는 중·고등학교 수학 여행단이 줄을 이었으며, 인근의 땅값을 상승시킬 정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안군청 관계자는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에 휴일 3만~4만여 명이 관람하고 돌아간다”면서 “이 정도 수치면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다. 앞으로도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깨끗하게 관리, 보수해 세트장을 보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멸의 이순신>은 이순신 관련 서적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교보문고측은 “드라마 방송 때부터 이순신 관련 서적들이 꾸준한 인기를 누렸으며 많이 나가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이순신 관련서적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탤런트 김명민 최재성 김명수 등 주요 배역만 1백여 명에 연기자와 엑스트라 연인원 2만여 명, 스태프 총 5백여 명, 그리고 3백억원의 세트 제작비로 4백여 일간 함께한 <불멸의 이순신>. 막은 내렸지만, 이순신의 여운과 역사적 교훈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유아정 스포츠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