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으로 손꼽혔던 ‘서울불릿’과 근소한 차이 벌리며 건재함 과시
역주하는 파워블레이드와 김용근 기수.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삼관마 ‘파워블레이드’가 돌아왔다.
지난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국산 3세 이상, 1,400m)로 열린 제11회 국제신문배(L) 대상경주에서, 현존하는 최강 3세 경주마로 손꼽히는 ‘파워블레이드’가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 다수의 명마를 배출해온 국제신문배(L)는 다가올 11월에 예정된 제13회 대통령배의 시험대로서 경주 전부터 경마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애초에 출전 예정이었던 2015년 최우수 3세마 ‘영천에이스’가 출전등록을 취소하면서 삼관마 타이틀에 빛나는 ‘파워블레이드’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게 예상됐다.
예상대로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유성파이팅’이 선두로 앞서 나갔고, ‘한강의기적’, ‘서울불릿’이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결승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 후미에서 기회를 노리던 김용근 기수의 ‘파워블레이드’가 단숨에 선두 그룹으로 치고 나갔다.
특유의 추입력을 선보이며 승기를 잡은 ‘파워블레이드’는 경주 종반까지도 ‘서울불릿’과 반마신차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결승선 도착 직전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2위 ‘서울불릿’을 떠돌린 김용근 기수의 ‘파워블레이드.’ 경주기록은 1분 25초 6.
4월 KRA컵 마일(GⅡ, 1,600m), 5월 코리안 더비(GⅠ, 1,800m)에 이어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까지 휩쓸며 한국 최초의 통합 ‘삼관마(Triple Crown)‘로 이름을 빛낸 ’파워블레이드‘는 이번 국제신문배 우승을 발판으로 한국경마 최고권위의 대상경주인 제13회 대통령배와 제35회 그랑프리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강점인 뛰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선두 그룹을 유지하다 막판에 폭발적인 뒷심으로 우승을 결정짓는 ’파워블레이드‘. 이번 국제신문배를 통해 비교적 단거리에 속하는 1,400m 경주에서도 우승을 확정지으며 장·단거리에 모두 강한 말임을 입증했다.
복병으로 손꼽혔던 서승운 기수의 ‘서울불릿’은 경주 종료 직전까지도 ‘파워블레이드’와 접전을 펼치며 경주의 긴박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경주 배당률은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이 예견됐기 때문인지 단승식 1.2배, 복승식 1.8배, 쌍승식 2.3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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