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변 생활권 녹지 확충과 정서적 안정감 제공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가로변 미관을 저해하는 구조물 벽면에 덩굴성 식물을 식재해 쾌적한 도시경관을 조성하는 ‘도시구조물 벽면 녹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 가로변 구조물 벽면 녹화(하계동 현대아파트 담장)
구가 이번 사업을 추진한 데에는 마을 공동체 복원 사업인 ‘녹색이 미래다’와 연계한 가로변 콘크리트옹벽, 방음벽, 담장 등 구조물을 덩굴 식물로 녹화해 부족한 생활권의 녹지를 확충하고 가로 녹시율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구는 주요 가로변 30개 노선 총 17.6km에 대해 벽면녹화가 가능한 대상지를 전수조사 했으며, 가로수와 방음벽 사이가 좁은 곳 등 녹화가 불가능한 대상지를 제외한 동일로 등 27개 노선 11.1km, 총 63개소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구는 다음달까지 노원로 외 4개 노선 13개소 약 2.4km 구간에 덩굴식물 및 초화류 등을 식재하고 식물 생장 유도를 위한 등반 보조재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벽면 녹화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 가로변 구조물 벽면 녹화(하계동 현대아파트 담장)
담쟁이 덩굴은 벽면을 덮어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가로변 먼지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소음을 흡수하고 삭막한 도시에서 정서적인 편안함도 제공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식재되는 식물은 소엽 맥문동, 무늬 수호초, 오엽 담쟁이, 줄사철 등으로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상록 식물이다. 구는 조성비 절감과 보행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식재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벽면 녹화사업은 가로변 미관을 개선함은 물론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녹지를 확충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삭막하게만 느껴졌던 가로변 구조물이 시각적으로 편안한 녹색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감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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