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김관용 경북지사와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영주 소수서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선비문화의 본고장인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방문해 관광 육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둘러보고, 소수서원 ‘선비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한 자리에서 우리의 우수한 정신문화를 계승하고 현대인들의 인성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선비인성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어려운 지금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게 삶의 행복을 찾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광이다”며, “관광은 교통, 숙박,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소비산업으로 우리 국민과 외래 관광객이 지역을 많이 방문하면 지역경제도 살고 국가경제도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에 역사, 이야기 등 문화를 접목해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객 눈높이에서 숙박, 음식, 즐길거리, 이동수단 등이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꼼꼼히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지난 7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방문과 8월 서산 버드랜드, 인천 월미공원 방문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며, 국내관광 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행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주와 안동 등이 포함된 선비문화코스를 대표적 ‘대한민국 테마여행코스’로 집중 육성한다. 내년 시행을 위해 준비 중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사업은 우리나라 2~4개 지자체를 묶어 3~5일 이내의 대표코스를 선정해 현장진단, 컨설팅, 수용태세 개선과 홍보 등 종합개선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관용 지사는 “서울과 제주 위주의 관광수요를 우리나라 전역으로 분산한다는 중앙정부의 국정시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주·안동 등 선비문화코스를 글로벌 관광코스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이 방문한 영주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로 임금이 이름을 지어 내린 사액 서원으로 수많은 유학자 배출은 물론, 방대한 자료가 현재까지도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cch@ilyodg.co.kr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