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인근 송전탑 쉬쉬...깨알같은 글씨로 ‘입주자모집공공문’ 명시
20일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와 관련해 부동산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분양 승인 전 모델하우스를 개장해 고객들에게 혼란스럽게 했다는 것과 C1블록 대단지 분양이 돌연 취소된 점’ 등에 대해 비난은 물론, 인터넷에서 (비난)댓글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비난 여론은 인근 유해시설인 송전탑에 대한 효성 측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기에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효성은 지난 14일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모델하우스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정작 ‘분양가’를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효성 측이 분양승인을 받지 않아 분양가와 청약일정을 확정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부동업계는 “분양 승인이 나지 않으면 모델하우스 개장을 연기하는게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효성은 달아 오른 분양 열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델하우스 오픈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 개장 이후 효성 측은 분양 승인을 뒤늦게 받아냈지만, 비난 여론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특히 효성 측이 공개한 3.3㎡당 평균 분양가가 1350만 원대를 넘어서자 일부에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이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분양가를 올리는 등 ‘꼼수’를 썼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인근 부동산업계의 주장으로 힘을 더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말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의왕시 장안지구에서 분양한 ‘의왕 파크 푸르지오’가 3.3㎡당 평균 1050만 원에 공급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맞다.”
하지만 의왕시는 분양가 조정은 일체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분양가구의 20%가 넘는 C1블록(534가구) 분양이 돌연 취소된 것도 석연치 않다”며 “모델하우스 오픈 당일에도 효성 측은 C1블록을 포함해 5개 블록 분양 안내를 해오다 같은날 분양 승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C1블록을 제외했다”고 의혹 제기에 나섰다.
효성 측은 C1블록도 조만간 분양할 것이라고 답할 뿐 구체적인 분양 거절 사유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더한 문제는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C4블록과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대형 송전탑이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효성 측은 그동안 광고물이나 홍보물 등에 정확히 알리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효성 측은 이런 내용을 ‘입주자모집공고문’에 작은 글씨로 적힌 유의사항을 통해 고객들에게 알리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효성 측은 공고문에 ‘계약 전 사업부지 현장을 반드시 확인하기 바라며 계약 이후 송전탑 등 주면현황에 대한 사항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해 놓은 것으로 확인돼 고객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효성 측은 일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전탑이 주민들에게 유해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옮길 계획이 없다”며 “대신 C4블록에 위치한 단지는 분양가가 조금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의왕백운밸리 효성새링턴 플레이스는 5개 불록(B, C1, C2, C3, C4블록)에 총 248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