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한글작품전시·세계문자특별전·홍보관 운영 등 다채
이번 행사는 지난 7~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 복구로 한차례 연기됐다.
주요 행사를 보면 ▲아름다운 한글을 표현하는 ‘대한민국 멋글씨 공모전’ ▲인류의 기록초기 단계부터 문자의 생성과 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 체험인 ‘세계 문자전’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연하는 ‘한글 과거시험’ ▲지역 내 관련기관, 단체, 기업, 외국인 유학생, 지역주민, 온가족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한글사랑 거리행진’ 등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6시 문화의 거리에서 대한민국 멋글씨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축제의 문을 열어 ‘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세부 행사를 보면, 울산, 외솔을 주제로 표현한 ‘대한민국 멋글씨 공모전 작품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한글로 표현된 울산의 다채로운 모습과 외솔 최현배 선생을 만날 수 있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훈민정음, 독립신문 등 옛 한글을 대형 조형물로 표현해 한글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의 한글이 걸어온 길을 보여준다. 문화의 거리 갤러리에서는 한글 문방사우전 ‘책이 만들어지다’, 한글 서예작품전시, 문화의 거리 작가들이 표현한 한글작품전, 옹기에 담은 외솔 어록전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표현된 한글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박학기, 장필순, 자전거를 탄 풍경, 박시환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률의 한글사랑음악회(28~29일)와 거리공연으로 한글과 함께 눈과 귀가 깊어가는 가을 추억을 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30일 중구 원도심 행사장 일원에서는 50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한글사랑 거리행진이 펼쳐진다. 특히 울산지역 9개 학교 200여 명의 학생이 한글을 주제로 다양하고 화려하게 꾸미는 행진이 기대되며,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과 한글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폐막식에서는 거리행진을 마친 행렬단과 함께 문화의 거리 무대에서 외국인 과거제 시상식, 한글날 노래 제창과 함께 3일간의 한글문화예술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동헌에서는 어린이, 가족, 외국인들이 한글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준비돼 있다.
29일에는 어린이들의 청아한 화음으로 들려줄 한글사랑 합창제가, 30일 오전에는 외국인 대상으로 한글과거시험 재현행사가 펼쳐져 한글을 주제로 인재를 선발하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에는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와 함께하는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가 바라본 한글의 우수성과 창작의 세계를 얘기하는 시간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전통한지 체험, 한글서예체험, 한글 옷 꾸미기, 우리말퀴즈, 책과 만나는 한글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한글과 함께 신나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 인기 최고의 한글타요버스(디자인 : 이건만)를 무료 운행해 한글과 만난 타요버스를 타고 동헌에서 외솔기념관까지 다녀올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이 기다린다.
‘외솔과 한글’이라는 주제로 특별대담(TV 녹화)과 찾아가는 한글특별강연은 한글의 체계를 세우고 우리말을 가꾼 외솔의 한글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별대담은 지난 9일 ubc TV로 방송됐으며, 최기호(애국지사 외솔 최현배와 ‘우리말본’ 금자탑), 이대로(우리 모두 외솔 스승의 삶과 뜻을 배우고 닮자), 김슬옹(외솔 최현배와 훈민정음 해례본)이 남외중학교, 성신고등학교, 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학생과 선생을 찾아가는 특별강연 시간을 마련한 바 있다.
외솔기념관에서는 ‘문자가 살아있다’는 주제로 문자들의 생성에서 발전, 소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세계문자특별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림에서 기호, 문자로 변화해가는 문자, 인류의 기록 초기 단계부터 문자의 생성과 발전에 이르기까지 세계문자에 대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의 기회를 통해 세계문자들 속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회가 될 것이다. 세계문자특별전의 전시부문은 11월 13일까지 외솔기념관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과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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