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강조’ 이유 있었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 선수들에게 과감하면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강조한다. 선수 시절 경력에 비쳐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체구가 굉장히 커보이는 로이스터 감독이지만 선수 시절 스피드가 돋보였다. 통산 18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는데 특히 애틀랜타 시절인 76년부터 80년까지 5시즌 연속으로 2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79년의 한 시즌 35개가 최다였다. 이 시기가 로이스터 감독의 선수로서의 전성기였다.
로이스터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9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마이너리그 팀에서 수비, 주루 코치로 시작됐다. 2000년부터 2년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역임했고, 2002년에는 밀워키 감독으로 격상됐다. 가장 최근인 2005년부터 2년간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51’s 감독을 맡았다. 결국 빅리그 감독 경력은 2002년 한 해뿐으로 그해 밀워키는 시즌 초반 기존 감독이 해임되고 코치였던 제리 로이스터가 감독으로 격상된 케이스였다. 밀워키는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002년에 56승106패, 승률 3할4푼6리로 내셔널리그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롯데 열성팬들은 올 초 로이스터 감독의 능력에 의심스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