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은 물론 옷·헤어스타일 판박이…명품 가방·명품 신발 눈길
다음 로드뷰 서비스 미승빌딩 앞 사진 캡쳐.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포털 다음의 지도 서비스인 로드뷰가 일명 ‘최순실 빌딩’이라 불리는 미승빌딩 앞에 최순실로 추정되는 사람을 포착해 눈길을 끈다. 최 씨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자 4월부터 미승빌딩을 급매하려고 노력했고, 사진이 찍힌 7월에는 50억 원이나 건물 금액을 낮춰 급매를 시도했다고 알려졌다.
사진 속 인물은 지난 2013년 과천 경마장에서 찍힌 최 씨의 모습처럼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옷을 차려 입었다. 전체적인 체형이나 머리색깔도 최 씨와 다르지 않았다. 또한 최 씨는 평소 명품을 애용했으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명품이 쏟아져 나온 바 있다. 사진 속 최 씨로 추정되는 인물도 역시 명품을 걸치고 있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그녀가 멘 가방은 프랑스 고야드 사의 제품으로 가방 안에 널찍한 공간 때문에 장바구니 가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매장가는 약 200만 원. 신발은 골든구스 제품으로 새제품이 낡고 헤져 있어 ‘가난한 자를 조롱한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매장가는 약 60만 원이다.
그녀 옆에 서 있는 경비원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도 인상 깊다. 이 사진은 한여름인 7월에 찍혀 주변 사람들이 반팔을 입은 데 반해 이 남성은 점퍼까지 입고 가지런하게 손을 모으고 있다. 바로 옆 사람이 건물주인 최 씨라면 모든 의문이 해결된다. 특히 최 씨는 최근 목욕탕, 마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갑질논란’이 나오고 있어 더욱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김태현 비즈한국 기자 toyo@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