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외모 노력으로 ‘꽉’
우선 강호동은 여러 차례 ‘천하장사’를 차지한 유명 씨름 선수였지만 외모로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그는 개그맨으로 연예계 입문한 뒤 철저히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두 번째는 이경규의 힘이다. 씨름계에서 은퇴한 뒤 방황하던 강호동을 연예계로 이끈 인물이 바로 이경규. 심지어 “네가 잘 안되면 같이 은퇴하자”며 강호동을 붙잡았다고 한다. 이렇게 데뷔와 동시에 소위 ‘이경규 라인’의 일원이 된 강호동은 선배들의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연예계에 안착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강호동의 폭넓은 인간관계에 있다. 강호동은 이제 ‘이경규 라인’에서 독립해 더욱 막강한 ‘강(호동) 라인’의 수장이 됐다. 스포츠 선수 출신 연예인은 다소 자기중심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연예계에서 인맥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강호동은 그 어떤 연예인보다 더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며 어울리려 노력한 부분이 큰 힘이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