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소식이 알려지자 빈소가 차려진 서울 명동성당에는 애도하는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40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김 추기경이 단순히 종교지도자를 넘어 국민들의 마음속에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준다.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을 비롯 정계의 주요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갔고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재계의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슬픔을 함께 했다. 생전의 김 추기경과 '악연'이 있었던 전두환씨의 조문은 눈길을 끌었다.
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도 조문에 동참했다. 조 목사는 “평소 교파는 달랐지만 늘 존경했다. 우리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주시고 시원하게 뜻을 불사하신 어른의 그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 답답하고 마음이 슬플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추기경의 방에서 '아베마리아'를 불러 드리는 등 생전에 깊은 인연이 있다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는 “이번 앨범을 추기경님께 바친다”고 했다.
김 추기경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애모'를 부른 가수 김수희 씨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쏟았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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