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순실 긴급체포해야” 증거인멸 우려
‘눈 감은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잠시 눈을 감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30일 최순실 씨가 귀국한 이날 성명을 내고 “고영태 씨 등 최순실게이트 관련자들의 검찰조사와 기자회견에 이은 (최 씨의)갑작스러운 복귀다”라며, “그리고 뻔뻔하게도 최씨 측은 죄를 자백하기는커녕 고통을 호소하며 검찰출석 연기를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즉시 최순실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긴급체포해야 한다”면서, “최 씨에게 여유를 주면 청와대 등 게이트 연루자들과 입을 맞출 시간만 줄 뿐이다. 검찰이 천명했던 철저한 수사가 말뿐인지 아닌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요청한다. 대통령 스스로 진상을 밝히고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사정당국을 지휘하는 우병우 수석은 물론이고 안종범 수석, 문고리 3인방은 지금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근혜 최순실 스캔들’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의 수색영장 집행 거부로 국민들의 분노만 더욱 커졌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면서 “다시 한 번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동시에 여야가 함께 국민적 합의를 통한 조기 수습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30분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영국으로 이동한 후 인천공항을 통해 극비 귀국했다. 최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29일 검찰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청와대의 거부로 압수수색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청와대와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확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