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김원태 기자= ‘퀵서비스’ 운영 프로그램에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해 5000여 물류업체의 업무를 방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대형 ‘물류 솔루션’ IT기업에서 개발한 퀵서비스 프로그램을 DDoS 공격으로 마비시키고, 피해업체에 디도스 공격 중단 대가로 돈을 요구한 7명을 붙잡아 A씨(41)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자신들이 직접 유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종업체를 운영할 목적으로 올해 3월 29일부터 6월 초까지 좀비PC 1008대를 이용해 IT기업 서버에 총 3회에 걸쳐 디도스 공격으로 정보통신망 장애를 유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던 A씨는 올해 2월경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B씨(20, 대학생)에게 자신의 범행 계획을 설명하고, 성공하면 ‘법인 기술팀장’ 자리와 월 300만원 이상을 주겠다며 범행에 끌어들였다.
B씨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SNS를 통해 알게 된 C군(16, 고등학생) 등 4명(대학생1, 고등학생2, 중학생1)에게 피해업체 ‘퀵서비스 프로그램 서버 주소’에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고, C군 등은 3월과 6월 총 3차례에 걸쳐 좀비PC 1008대를 이용해 디도스 공격을 실행했다.
이 같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전국의 퀵서비스 등 5000여 물류업체의 업무가 마비되고, 배송 지연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B씨는 6월경 피해업체 관계자를 만나 ‘전산장애 과정을 모두 알고 있다. 대가를 주면 추가 계획된 DDoS 공격을 멈추게 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씨는 평소 온라인 게임으로 알게 된 중·고등학생들에게 현금 5만원 등을 주겠다고 꾀어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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