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2004년도부터 총사업비 497억여원을 투입해 추진한 강화군 일원 송수관 부설공사 중 인천~초지대교간 잔여구간(D700mm, L=4.48km)의 송수관로 매설이 마무리돼 오는 4일 통수된다고 밝혔다.
이번 통수로 인천 공촌정수장의 강화지역 정수공급 최대 가능량을 1만톤/일에서 3만900톤/일까지 확대시켜 강화지역 전역에 인천의 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강화지역은 부족한 상수도 공급량(7,730톤/일)을 김포시와 용수공급 협약을 체결해 연간 약25억원의 비용을 지급하면서 김포시 고촌정수장에서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교동면과 삼산면 등 상수도 미공급 지역은 지하수 고갈 등으로 물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포시 정수공급량을 대체해 생산단가가 저렴한 공촌정수장의 정수로 강화지역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연간 약 6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수 있게 됐다. 또한 공급량 확대에 따라 연륙교 건설이 진행 중인 삼산면(2017. 9월 급수)과 일부 소규모 섬 지역을 제외하고 배수관 설치가 가능한 강화도 전 지역에 원활하게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어 강화지역 급수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앞으로 2016년 11월 내가배수지 및 2017년 길상배수지가 건설되면 기존 송수관로(강화대교 방향)와 신규 송수관로(초지대교 방향)의 병행사용이 가능해져 비상시 무단수 급수체계가 구축되게 된다. 이에 강화군 전역에 수돗물을 상시 공급할 수 있게 되며 김포시 월곶면 지역의 단수 발생 시에는 오히려 인천의 수돗물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하명국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간 타 지역의 상수도 공급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던 강화지역이 인천의 수돗물인 미추홀 참물을 전량 공급받아 지역주민의 수돗물 수급 자주권이 확립되는 계기가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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