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삼성 압수수색’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박정훈 기자
[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전 6시4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내 대외협력단 사무실과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박상진 사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최 씨에게 대가성 자금을 건넸거나 추가 지원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좌)과 정유라(우)=연합뉴스
삼성은 최 씨와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 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은 현지에서 승마 훈련을 지원할 컨설팅 회사에 코레스포츠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건너갔으며, 정씨의 말 구입과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은 최 씨가 강제모금 등 깊게 개입한 의혹이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 원을 출연하고 추가 지원 의혹이 드러나는 등 최순실 게이트에서 가장 많은 지원과 의혹을 받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