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미국전을 앞두고 최종 확정된 초청인사 명단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는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장, 김종필 자민련 총재, 문희갑 대구시장, 허바드 주한 미대사,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 김동신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로열석에서, 전재국씨 내외와 전재용씨 내외,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손녀들은 VIP석에서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초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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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한미 경기를 관람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 | ||
한편, 초청자 명단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비롯, 김무성 비서실장 양휘부 언론특보, 그리고 20여 명이 넘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초청 받아, 1등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정대철 최고위원 임채정 의원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자민련에서는 김학원, 정진석 의원이 초청받아 경기를 관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인사들도 상당수 초청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김진표 정책기획수석,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조영달 교육문화수석 등 수석급 인사 3명 외에도 차영 문화관광, 하정열 국방, 김원수 국제안보, 박만순 치안, 김영준 행사조사 비서관 등 비서관급 인사들도 상당수 한국-미국 월드컵 경기에 초청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관급 가운데는 송수근 김관복 김중박 김형욱 윤석준 최종일 행정관 등이 초청대상자 명단에 올랐다.이밖에도 청와대 몫으로 5명이 추가로 초청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로열석에 초청받은 장관급 인사 외에도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권진호 안전통제본부장, 임내규 산자부 차관, 김태현 정통부 차관, 추병직 건교부 차관, 신중식 국정홍보처장,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이석영 중소기업처장, 박승일 감사위원, 이원창 감사위원 등이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월드컵 조직위에서 초청한 이들 차관급 이상 인사들은 운동장 동쪽편에 마련된 골드 프레스티지석에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부관료 가운데에는 월드컵 경기를 관장하는 문화관광부에서 15명이 초청자 명단에 올랐고, 행정자치부 8명, 외교통상부 7명, 국무총리실 5명, 안전통제본부 2명이 초청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계에서는 김정국 문화일보 사장과 조희준 넥스트미디어 명예회장이 초청자 명단에 올랐고,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부인 최명길씨도 초청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재계에서는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조건호 무역협회 부회장,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박종천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 등이 초청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연예계 인사들도 상당수 초청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한일월드컵 친선외교사절로 임명된 김윤진씨와 후지와라 노리카씨는 각각 동반인 2명과 함께 초청자 명단에 올랐고, 문화홍보사절로 위촉된 김동규 최현수 최수종 최성희 김유진 유수영 김흥국 강수연 김민경씨 등도 각각 동반자 1인이 포함돼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특별초청인사로는 이홍구 전 미대사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등 10여 명의 인사가 각각 동반인 1인과 함께 초청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이밖에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각급 기관장, 유관단체 인사들도 상당수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이의근 경북지사, 이수가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 심완구 울산시장, 허경만 전남지사,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 유광희 대구지방경찰청장, 최덕수 대구고등법원장, 송광수 대구고검장, 김명길 대구지방법원장, 김영진 대구지검장 등이 초청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이처럼 대구에서 열린 한국-미국간 월드컵 경기에는 소위 힘있는 인사들이 상당수 초청받아 무료로 전망 좋은 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위 명단은 어디까지나 경기 입장 직전 최종확정된 초청자 명단이라는 점에서 실제 경기장에 입장해 경기를 관람한 인사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찌됐건 초청된 인사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잔여분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노상에서 새우잠을 자가며 표를 구해 입장했던 열성 축구팬들에 비해 쉽게 경기를 관전했음은 분명하다.
초청이란 명목으로 좋은 자리에 편하게 앉아 관람하는 이들이 일반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쳤을지 궁금하다. 물론 우리 선수들의 승리를 바라며 경기에 집중, 목놓아 응원하느라, 이들 초청인사들을 신경 쓸 겨를도 없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