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예산 2억5900만원 지원받아 향기원, 하늘바라기 쉼터, 산림명상원 등을 설치.
도심 속 산림치유 공간 마련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금천구에 호암늘솔길, 잣나무산림욕장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 도시형 치유의 숲이 들어선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오는 26일(토)까지 호압사 입구 좌측 시흥동 산100-1번지 일대에 약 2,000㎡ 면적의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 매화나무, 산딸나무 등 교목 20주와 관목 2,545주, 오감체험을 위한 허브식물 등 초화류 9,245본이 식재될 예정인 향기원 모습(예상도)
치유의 숲은 도시인들에게 스트레스,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산림치유 공간을 말한다.
구는 서울시에서 2억59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8월부터 산림경관이 우수한 호암산 일대를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멋스러운 기와정자와 어우러져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생태연못, 생태관찰로, 데크로드 등 시설물 20종이 들어선다. 또 매화나무, 산딸나무 등 교목 20주와 관목 2,545주, 오감체험을 위한 허브식물 등 초화류 9,245본이 식재된 향기원이 조성된다.
▲ 산림욕 배드가 설치돼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게 된다(예상도)
요가 및 명상 공간인 힐링스퀘어, 기존 약수를 활용해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호암샘터 등 숲 치유 관련 시설도 설치된다.
아울러 치유의 숲 곳곳에 통나무 의자와 야외탁자, 평상 등이 설치돼 등산객 및 인근 주민의 담소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치유의 숲은 호압사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지난해 조성된 잣나무산림욕장과 호암늘솔길 그리고 서울둘레길과 연계된다.
▲ 치유의 숲은 호압사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지난해 조성된 잣나무산림욕장과 호암늘솔길 등과 연계된다(사진은 무장애숲길인 호암늘솔길을 걷고 있는 주민들)
호암늘솔길은 수도권 주변에서는 보기드문 잣나무 삼림욕장의 수려한 산림자원을 중심으로 약 1킬로미터의 데크로드로 조성됐다. 전망데크, 포켓쉼터, 약용식물원, 명상데크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도 충분히 산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누릴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다.
특히 치유의 숲 주위에는 호암늘솔길과 잣나무산림욕장 뿐만 아니라 호압사, 호암산폭포, 칼바위 등 호암산의 아름다운 지역명소가 위치해 있어 멋진 풍광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휴양림 조성 수준에 머물던 산림 정책이 최근 건강과 질병치유를 포함한 산림복지 차원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며 “이번에 조성하는 치유의 숲이 산림복지 제공의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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