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출부모, 새터민,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보육환경에 처한 아동 277명 맞춤형
사례관리 통해 미술치료, 운동지원 등 성장 도와
- 18(금) 구청에서 미술.원예 등 60여점 작품 전시와 댄스.연극.뮤지컬 등 공연도 열려
- 서초 드림스타트 프로그램 참여 아동들, 자존감 향상과 가족관계 개선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방배동에 살고 있는 민 아무개 쌍둥이 형제(12)는 4남매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다섯식구가 어렵게 지내다 올 1월부터 우연히 구의 드림스타트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들 형제는 어릴 적부터 예체능에 두각을 보였지만 형편이 어려워진 후에는 비싼 학원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모두 그만둔 상태였다. 구는 이들 형제를 인근 미술학원과 무용학원에 각각 연계해 계속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아이들도 엄마도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오늘 18일(금) 드림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생각에 들떠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는 18일(금) 저녁 6시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2016 서초 Dream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의 행사는 민관 아동복지기관이 힘을 모아 취약계층 아이들의 작품발표회를 통해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내고자 기획되었으며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취약계층 가정과 지역아동복지기관 관계자 및 후원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구청 1층 서초플라자에서는 올 한해 서초드림스타트 아동들의 미술 작품 30여점과 알코올 중독,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원예치료반 부모들의 원예 작품 30여점도 전시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100분가량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팝페라 가수 율리아 신의 축하공연, 우수 후원기관 감사패 전달, 사업 경과보고, 방송댄스 초청공연이 진행되며, 2부에서는 관내 아동과 청소년들이 준비한 판소리, 댄스, 연극, 뮤지컬, 합창 등 다채로운 작품발표로 채워진다.
특히, 유명 미술작가 김현정씨의 재능기부로 만든 그림을 활용해 포토존을 설치하여 행사에 참여한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준비되어있다.
서초 드림스타트로 관리되는 위기가정은 총 159개 가정, 277명이다.
알콜중독 엄마의 가출로 6명의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가정, 부모의 방임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동, 엄마의 한글표현이 어려워 아이들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새터민 가정 등이 그들이다. 구는 학교,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전문기관과 손잡고 이들 가정을 진단하고 맞춤형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아주재단, 코오롱스포렉스 등 관내 25개 기업도 힘을 보태 올해는 34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위기에 처한 아동들의 기초학력 및 인성교육을 위해 서울교육대 학생들을 연계한“1:1 학습멘토링사업”, 코오롱스포렉스와 함께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서초허밍스쿨”등이 그것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공평한 출발기회를 통해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의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서초드림스타트 사업
1~13세의 취약계층 아동의 욕구와 필요에 맞는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여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여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아동복지사업이며,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 계층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돌보는 민간기관이다. 이 두 사업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어진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기회를 박탈 당하거나 방치되는 것을 막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 발달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보호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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