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증인에 8대 그룹 총수 채택’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맨 오른쪽)이 증인 채택과 관련 협의를 위해 자리하고 있다.=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8대 그룹 총수들이 최순실 국회 국정조사특위 증인에 채택됐다.
재계는 최순실 국조특위 증인에 이들 총수가 채택됐다는 소식에 초비상 상태다. 최순실 사태 비난과 책임이 자신들에게 쏟아지거나 내년도 사업계획과 조직개편 등에 지장 초래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증인 채택과 관련 협의를 가졌다. 이날 협의에 따라 8대 그룹 총수들은 국조특위 증인 채택이 결정됐다.
재계는 주요 그룹 총수의 증인 채택 소식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기본 입장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등 실시간 여론 동향 등을 체크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재계에 퍼진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길 바라는 눈치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7대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 한 바 있다. 이들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한 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출연금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가성 지원이었는지 박 대통령에 의한 강제모금이었는지를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재단 출연금에 어떠한 청탁도 따르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