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금) 14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야구계 전문가 등 100여 명 공개토론회
- 다음달 초·중순 중 서울시 및 KBO 홈페이지 통해 대시민 온라인 설문조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5년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 최대 규모(3만5천석 이상)로 신축되는 잠실야구장의 구장 형태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본격화 한다.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개방형 야구장‘이냐, 날씨와 상관없이 야구경기가 가능하고 콘서트나 실내행사 등에도 활용이 가능한 ’돔형 야구장‘이냐를 놓고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 주민, 일반시민 등 사회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프로구단, 야구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와 학계 1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오는 12월2일(금)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또,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다음 달 초~중순 서울시 홈페이지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야구장이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체육시설인 만큼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결과에 대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자문‧심의, 관계기관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잠실야구장 건립형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야구장을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하고(’20년 착공, ‘25년 준공 목표)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천석(현재 2만6천석)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돔구장 도입 여부는 향후 사업단계에서 구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을 비롯해 시민들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잠실야구장은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82년 개장한 경기장으로 2000년부터는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준공한 지 30년이 넘으면서 시설 노후화, 부족한 시민 편의시설, 협소한 원정팀 선수 공간 등을 이유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새로 지어지는 잠실운동장의 구장형태에 대해서는 돔형 야구장과 개방형 야구장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돔형 야구장을 선호하는 측은 날씨에 영향 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반면, ▴개방형 구장을 선호하는 측은 야구가 기본적으로 야외스포츠인 만큼 열악한 기후조건이 아닌 이상 굳이 돔구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돔구장이 일반구장보다 건설비‧운영비가 최대 2배 이상 더 들어 재정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야구장 이전·신축에 대한 전문가·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뿐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야구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다음달에 있을 공개토론회와 대시민 설문조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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