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임상용 박사팀 “환경 정화 및 생물 산업 분야에 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임상용 박사팀이 방사선에 높은 저항성을 갖는 미생물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에서 방사선 저항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 ‘BDR1’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크립토코쿠스는 효모의 일종으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현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방사선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생물의 방사선 저항성과 관련된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임상용 박사팀은 크립토코쿠스에 방사선을 조사한 후 생성되는 mRNA(유전자 정보 전달 RNA)의 전사체를 분석한 결과, 방사선 저항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인 ‘BDR1’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BDR1 단백질이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다양한 유전자와 크립토코쿠스에서 새롭게 발견된 방사선 유도 유전자 ‘RIG’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 BDR1 단백질의 발견은 국내외 과학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사선에 강한 미생물을 이용한 방사성 폐기물 정화처리 기술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용 박사는 “BDR1 단백질은 생명체의 방사선 반응 원리를 밝히는 기초 연구 뿐만 아니라,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 정화 및 생물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엠바이오(mBio)’ 온라인판 11월29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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