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요신문] 김원태 기자 = 경기도가 첨단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도내 기업과 러시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도는 2일 광교 유럽비즈니스 센터에서 ‘제2회 글로벌사업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도가 주최하고 한국기술벤처재단과 러시아 벤처 컴퍼니(RVC: Russia Venture Company)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알렉산드르 포타포브(Александр Потапов) RVC 부회장, 도 및 러시아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첨단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도내 기업 43개사와 러시아 기업 15개사를 매칭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술협력 및 투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러시아 기업은 RVC 투자기업과 러시아 스콜코보(Сколково) 혁신재단에 입주한 첨단 스타트업으로 현지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유망 벤처기업이다.
2006년 6월 러시아 정부가 설립한 RVC는 2014년 기준 약 4억 달러(46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156개 기업에 투자하는 등 러시아 중소·벤처기업을 투자·양성하는 전문기관이다. 또 러시아 스콜코보 혁신재단은 에너지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0년 세워진 재단으로 우주, 의료, 에너지, IT, 원자력 등 분야를 주로 연구하며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참여 기업 간 네트워킹을 비롯해 ▲러시아 기술협력 MOU 체결 ▲RVC 투자설명회 ▲러시아 첨단기술 설명회 ▲도 투자환경 및 유럽비즈니스 홍보 ▲한러 협력 성공사례 발표 ▲ 도-러 기업간 B2B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한-러 기술협력의 모범적 사례로 한국산업융합협회, 경러기술센터㈜와 러시아 기업 시네시스(SYNESIS) 간 기술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번 MOU는 지난 11월 16일 도가 주최한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한국산업융합협회가 경러기술센터㈜를 통해 SYNESIS의 첨단 CCTV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산업융합협회는 러시아의 첨단 CCTV 소프트웨어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수정·응용한 뒤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도와 러시아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일대일 B2B 상담도 마련됐다. 도는 유럽비즈니스센터를 통해 협력추진 기업에 대해 기술번역 등 기업 당 5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유럽비즈니스센터는 한국시장 진출을 원하는 유럽 기업을 위해 출장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유럽기업과 도내 중소기업의 사업을 연결하는 센터로 지난 4월 광교 비즈니스센터에 문을 열었다.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RVC 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러 기업의 기술제휴 등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보유한 혁신기술과 도내 유망기업의 혁신역량을 결합해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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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