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내년도 국비 3조1584억 원을 확보했다. 8년 연속 3조 원 이상 국비 확보다.
대구시는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당초 정부안 보다 1385억 원이 증액된 3조1584억 원(경상적 복지비, 교부세 제외)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국비 확보는 올해 세수 소폭 상승, 복지수요 증가 등으로 어려운 국가재정과 정부예산 편성 방침상 부처 재량지출 10% 구조조정, 재정사업 평가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란 평이다.
대구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29일 국회의원 당선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정협의회, 대구·경북예산정책협의회, 지역국회의원 연석회의, 국회보좌관 TF간담회 등 여섯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권영진 시장은 국비 확보에 있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 대구·광주 국회의원과 대구시·광주시 공동 주관으로 예산정책간담회 개최, 양 지역 기획조정실장이 연대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양 지역 출신 의원을 차례로 만나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달빛예산동맹’을 추진하는 등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탰다.
분야별 주요성과로는 내년 국비 확보를 통해 민선6기 대구시 차세대 주력산업인 물·의료·에너지·자동차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추진동력이 확대됐다.
또, 민선6기 대구시정의 핵심가치인 ‘시민행복, 창조대구’를 한층 더 구체화·현실화시키고, 광역교통체계 구축으로 대구가 광역교통의 중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 다른 성과로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을 위한 부지매입비(감정평가용역비) 2억4000만 원이 반영, 대구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청이전터 개발이 본격 착수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또, 중장기 대형사업에 해당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3건이 예타를 통과, 향후 3~4년 간에 걸쳐 2000억원 이상이 대구시에 투입되는 기반을 다지는 성과도 거뒀다.
서문시장 화재로 인한 화재 수습 및 복구 관련 예산도 추가 확보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전통시장 선진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권 시장을 비롯한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최순실 게이트와 대구시 사업예산이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 예산 감액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려운 국정 상황 속에서 12명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지역 현안사업에 한 푼이라도 더 반영하기 위해 예산안 통과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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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