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셔츠 판매 수익금 2,900만원 문화예술 영재 장학금 지원사업 추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지난 9월 24일부터 9일간 펼쳐졌던 서리풀페스티벌은 끝났지만 또다른 나눔의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와 서초문화재단은 지난 2일 서리풀페스티벌 기념 티셔츠 전달식을 열고, 주민들로부터 기부받아 모은 페스티벌 기념 티셔츠 4,769장(약 2,380만원 상당)이 몽골의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진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을 상징했던 빨간색 기념 티셔츠는 주민들과 구청 직원이 축제기간 동안 입었던 옷을 깨끗이 세탁해 기부한 것으로 국제구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사)굿피플 인터내셔널을 통해 몽골의 양로원, 재활원 등 복지시설로 전해지게 된다.
(사)굿피플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몽골은 약 15~20만여명의 고아, 독거노인, 장애인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으나 정부의 지원이 미비하고 일반 가정의 낮은 소득수준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관심이 적어 외부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구는 서리풀페스티벌 기념 티셔츠 해외 기부에 이어 국내 기부도 계획 중이다. 문화, 예술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역내 어려운 가정의 영재들을 발굴해 페스티벌 기념 티셔츠 판매수익금 2,900만원을 문화예술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2회째 열린 서리풀페스티벌은 나눔의 축제다. 지난해에도 2,400여장의 서리풀페스티벌 기념 티셔츠가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해외 빈곤국에 전해졌다. 티셔츠 판매수익금 또한 역시 발달장애 음악 영재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여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며 대한민국 대표 도심형 문화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는 서리풀페스티벌은 올해 연인원 25만명이 참여, 시민이 주인이 되어 즐기는, 성공적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은 주민들의 참여와 나눔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기를 더하는 착한 축제”라며 “내년에도 더욱 뜻깊은 문화예술 축제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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